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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도 웰빙시대…이젠 내면에 치중해야"
김연근 도의원
대학생 학자금 대출이자보존
작년 의정활동중 꼽을만
세종시 블랙홀 심각한 상황
시민모두 나서 꼭 막아야
익산신문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10년 01월 18일(월)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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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신문

김연근 도의원(49)의 최측근 의정감시관은 둘째 아들 '찬수'다. 깐깐하기가 의정지기단 버금갈 정도. 그는 늘 둘째아들의 감시아래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한다. 그런 연유인지 김 의원은 초선임에도 최우수 의정평가를 받았다. 동료들로부터도 열성파의원으로 추천되기도 했다. 지난 3년반 동안 그는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 다했을 뿐이라며 주민들에게 공을 넘긴다. 지난 14일 의정활동을 6개월가량 남겨두고 있는 시점에서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초선임에도 의정활동 평가가 아주 좋았다. 비결이라면.
"뭐니뭐니해도 동력은 주민들이다. 도의원 출마하면서 주민들의 어려움을 많이 전해 들었다. 이 때 교육환경과 서민생활 개선을 약속했었다. 지난 4년간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앞뒤 보지 않고 뛰었다. 정치는 약속이라고 생각한다. 주민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솔직하게 말하면)마음속으로 무척 자랑스럽고 기뻤다."

-동료의원들로부터 열성파 의원으로 추천되기도 했는데.
"의정활동 중 표현의 자유나 절차의 중요성 등을 강조했었다. 또 당당하게 활동하려고 최선을 다했다. 절제와 더불어 겸손하려고 노력하기도 했다. 이런 점들이 평가된 것 같다."

-지난해 의정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라면.
"대학생 학자금 대출이자 보존문제다. 서울 경상도 제주도에 가서 토론했고, 충남에서도 요청이 왔으나 아쉽게도 응하지 못했다. 전국적인 이슈가 됐고, 최근 국회에서 통과된 MB정부 대학생 대출정책의 시발점이 된 셈이다."

-익산의 가장 큰 현안은 뭐라고 보시는가.
"사업적인 현안은 국가식품클러스터다. 여러 성장 동력이 있으나 향후 효자노릇을 할 사업임은 분명하다. 이를 성공시키기 위해선 활발하게 기업유치 활동을 벌여야 한다. 다만 세종시 문제가 있어 우려가 없잖다. 내부적으로는 마케팅에 관심을 많이 둬야 한다. 예를 들자면 체육회 활동을 하면서 체육마케팅을 실현한 바 있다. 저렴한 비용으로 큰 대회를 많이 유치했다. 대회를 유치하면 선수와 학부형이 오게 되고, 익산에 떨어뜨리고 가는 돈이 상당수다. 체육도 굴뚝 없는 산업으로 검토할 만하다."

-맞다. 세종시 블랙홀 문제도 그냥 넘어갈 수 없다.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다. 정부가 엄청 실수하는 것이다. 기업공화국을 만들겠다는 발상인데 다른 지방은 어쩌란 말인가. 정부 권한을 이양하는 게 아니라 서울 중심화를 강화시키는 정책이다. 세계화시대 지방화시대에 역행하는 것으로 성공확률은 아주 낮다고 본다. 결국 그들에게 주어진 세제혜택은 고스란히 서민부담으로 전가되는 것 아닌가. 익산시뿐만 아니라 전북도와 도민들이 힘을 합쳐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 전 도적으로 위기의식을 느끼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절대 막아야 한다."

-시장출마설이 나돈다. 동기는 뭔가.
"시민통합이 안된다는 게 늘 안타까웠다. 옛날 태평성대에는 왕이 누군질 모른다고 하잖은가. 정치인들이 정치적 욕심에 맞춰 사회를 양극화시키는 구태가 사라져야 한다. 고객만족 시대도 지났다. 행정도 이젠 웰빙에서 나아가 로하스시대를 구현해야 한다. 환경과 시민들의 삶의 질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것이다. 외연만 커진다고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내면적으로 빈공간이 너무 많다. 이젠 내면적인 것에 치중해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정치스타일을 소개하다면.
"화합에 초점을 맞췄다고 할까. 내편과 네편을 가르지 않는다. 선의의 경쟁이 필요하다는 점도 동의한다. 의정활동하면서 늘 염두에 둔 것은 주민 동의와 지지였다. 이를 끌어내기 위해 공부도 빠뜨리지 않았다. 주민들 삶을 생각하다보니 도시공학을 생각했고, 원대 대학원은 그렇게 시작됐다. 최근엔 기본기를 더욱 다지고 싶어 전북대대학원 지방자치학을 선택했다."

-지방자치의 진정한 의미는 뭔가.
"정치의 진정한 주인은 주민이다. 정치인은 바람일 뿐이다. 머물러 있다 지나가야 하는데 주민들을 줄 세운다. 때맞게 따뜻한 바?, 시원한 바람을 불어줘야 하는데 주인행세만 하고 있다. 필요한 바람이 돼야 한다. 섬기는 정치, 체감하고 나눌 수 있는 정치가 지방자치의 진정성이다."

-NGO단체에서 시민권리위원장도 하셨다. 시민의 권리는 뭐라고 보시는가.
"시대에 맞는 서비스를 받을 권리라고 본다. 무조건적인 서비스가 아니라 이를테면 편안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한 제반의 권리다."

-지난 한해를 정리해달라.
"의회 들어가서 벌여놨던 일을 마무리하는 한해였다. '대학 학자금 대출이자 보존 문제' '어린이 성폭력예방 CCTV설치' 등이 주가 될 것이다. 정책적인 면에서 충분히 제안했고, 도민들의 동의와 지지를 받아내기도 했다. 나름대로 만족한다."

-어렸을 때 꿈은.
"농촌지도자였다. 시골태생이라 어린 시절 시골사람들이 힘들게 사는 모습을 많이 봤다. 그 무렵 훌륭한 지도자가 있으면 농촌의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농고에 진학하려고도 했다. 요즘 정책을 살펴보면 농촌이나 농업은 고려하는 반면 농민은 철저히 소외돼 있다. 농촌 정책은 농민과 농업을 중심에 두고 기획돼야 한다. 공부도 필요하고 고민도 뒤따라야 한다."

-올해 계획은.
"출마를 마음먹었으니 선거에 전념할 생각이다. 개인적인 소망은 좀 더 신앙적으로 신실해졌으면 하는 바람이고, 또 편찮으신 부모님 건강이 조금이라도 나아져 고통을 덜어드렸으면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족한 게 많다. 이를 채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생각이다. 주민들과 함께 하는 생활정치를 하고 싶다. 모쪼록 주민들께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지켜봐주셨으면 한다."

<취재를 마치며>
검도 5단에, 6~7년동안 체육회 전무이사로 활동한데다, 얘기가 참여연대시민권리위원장까지 이르면 무척 강한 사람일 거라는 선입견에 빠져들기 십상이다.

하지만 그를 만나보면 이런 선입견은 단박에 깨진다. 싱긋싱긋 잘 웃는데다 사람좋은 인상으로 하여 도리어 호감을 갖고 만다.

종종 자신을 고집 세고 강할 것이라고 얘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걸 보면 단순한 기우만은 아닌 모양이다.

익산시 오산면 영만리에서 태어난 김 의원은 '화합'을 자신의 정치강점으로 내세운다. 공익을 위한 화합 앞에선 개인적인 고집쯤은 얼마든지 꺾을 수 있다는 논리. '시민통합'을 화두로 시장에 출마하겠다는 그의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글=김영애?사진=김봉래 기자



익산신문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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