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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익산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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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1월 오픈 예정인 창고형 매장 코스트코 익산점이 입점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로 여겨졌던 지역 경제와의 상생 관계가 원만하게 풀려 일단 추진 동력을 얻게 됐다. 자영업, 소상공인의 상권 보호라는 높은 벽을 뚫고 상생안을 마련함으로써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한 셈이다. 특히 4차례에 걸친 끈질긴 보완 요구 끝에 구체적 결실을 담은 합의를 이끌어낸 건 가히 고무적이다.
이 상생안 도출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익산 소상공인연합회 김호진 회장을 만나 4개월의 여정을 되돌아 봤다.
김 회장은 이번 상생안이 나오게 된 결정적 배경은 코스트코 입점에 따라 지역민을 포함해 타지역 사람들의 구매 방문이 늘어날 것이며, 이를 통해 얻는 지역 경제의 부수 효과도 상당할 거란 점을 첫 손에 꼽았다.
실제로 마켓링크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1~9월 기준 창고형 매장의 월 평균 방문 당시 소비금액은 8만 7932원인 반면 대형마트는 3만 8366원으로, 창고형 매장에서 쓰는 돈이 대형마트의 약 2.3배에 달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코스트코 입점이 장기 침체 늪에 빠진 지역 경제 회복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거란 판단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
김 회장의 소상공인연합회와 함께 이번 유통상생협의회에 참여한 수퍼마켓사업협동조합, 전통시장상인연합회도 이심전심으로 지역 경제와의 상생 효과에 방점을 찍고 협상에 임한 건 사실이다. 생존 위협에 시달리는 자영업, 소상공인 입장에서 이는 최선이라기 보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속내를 털어 놓았다. 지난 2023년 익산시가 처음 코스트코 유치 카드를 꺼냈을 때도 기본 전제조건이 지역 경제와의 상생이 최대 화두였다. 이런 기조는 협상 내내 한 번도 꺾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팽팽한 협상 과정에서도 경제적 소외 계층의 이익과 부합되는 디테일한 부분까지 집중해서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다. 가령 코스트코가 원래 농산물 품목은 취급하지 않는데 주변 지역 농민을 배려해 판매장 신설 등 판로 확대에 노력키로 한 것은 물론 지역 우수제품 홍보 행사와 구매 상담을 매장내에서 정기적으로 개최키로 했다.
이 밖에 지역 상권과의 불필요한 마찰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일부 민감한 품목의 판매를 제한하고 대규모 광고나 홍보도 자제키로 했다. 아울러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홍보를 위해 층별 광고판을 설치 운영하고 소상공인 역량강화 교육을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동반성장 사업을 함께 추진키로 한 점은 극히 이례적이다.
김 회장은 에피소드 하나를 소개했다. 협상 테이블에서 지역자금 역외 유출을 우려해 코스트코 매출액을 3일 동안 지역 은행에 예치하는 방안도 거론됐으나 끝내 성사되지 못했다고 한다. 대신 기업 이익의 지역 사회 환원에 더 무게를 두면서 지역축제 행사 지원, 취약계층 공헌사업 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며 협상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그의 인터뷰 발언의 맥락을 짚어 보면, 코스트코 입점이 갖는 의미는 지역 경제 회생의 마중물인 동시에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동력이다. 그런 점에서 일단 입점은 시키되, 문제점 보완은 차근차근 하자는 입장이다. 쪼그라 든 지역 경제 현실에 비추어 마땅한 대안이 없는 이상 입점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종의 벼랑 끝 선택을 한 셈이다. /김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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