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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대 식품클러스터사업 유치는 기적 - 전종수 익산부시장
익산신문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09년 12월 29일(화)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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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력이 빠르고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전종수 익산부시장(56). 지휘자형으로 통하는 그가 이한수 시장을 보좌해 '국가식품클러스터'라는 대어를 낚았다. 스스로도 일대 사건이라 일컬을 정도로 쉽지 않은 싸움임은 분명했다. 특히 그는 막판 김제와의 경합은 최대위기였다고 소개하면서 극복하느라 겪었던 고초를 털어놓기도 한다. 이제 익산은 기회의 땅이 됐다고 강변하는 전 부시장. 지난 22일 그를 만나 지난 한해를 결산하고 내년 계획 등을 들어봤다.

-올초 익산상공대상을 수상하기도 하셨다. 어떤 의미가 있나.
"딱히 이렇다할 의미는 없다. 다만 국가식품클러스터 관련해서 수상자로 선정된 것 같다. 모르긴 해도 고생했다고 준 것 같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얘길 하지 않을 수 없다. 한마디 해주신다면.
"시민들은 가늠하기 어려울지 모르나 사실 1조원이란 어마어마한 돈이다. 일개 시에 이런 규모의 돈이 들어간 사업은 아직까지 없었다. 정말이지 전무후무한 사건이다. 유치시기에 근무했다는 것만으로도 보람있는 사업이었다."
-사업을 따내기까지 과정이 쉽지 않았을텐데.
"맞다. 막판에 최규성 국회의원이 김제안을 들고 나왔다. 최대복병이었던 셈이다. 반대논리를 개발하느라 피가 말랐고 날 새는 날도 많았다. 결국 조목조목 불합리함을 지적하면서 우리 지역의 타당성을 제시해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타당성을 다시한번 말씀해주신다면.
"최 의원이 제시한 안은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새만금이었다. 약 4천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논리니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이에 사회간접자본 비용을 들어 반박했다. 도로나 상하수도를 만들자면 몇천억의 비용이 들어갈 지 모르잖는가. 또 정주여건이 나쁘다는 점도 집중 공략했다. 설령 기업이 입주해도 허허벌판에서 누가 살겠느냐고 비판했다. 결국 그들은 손을 들었고, 행운의 여신이 우리에게 미소를 지어줬다."
-예타가 통과되기까지도 어려움이 적잖았다. 앞으로 일정은.
"일단 용역이나 행정절차가 남아있고, 착공식은 내년 연말쯤 치러질 계획이다. 올해도 관계자들이 해외 벤치마킹을 다녀왔듯 내년에도 많은 곳을 둘러보게 된다. 이후 가장 멋진 신세계를 그려낼 수 있도록 디자인하게 될 것이다."
-향후 과제는 뭐라고 보나.
"무엇보다 기업이나 연구소 유치가 관건이다. 현재까지는 일본이나 이탈리아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다행으로 생각한다. 앞으로도 집중 홍보해 많은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렇게 큰 사업을 따낸 비결은 뭔가.
"이 시장의 열심이 가장 주효했다. 모르긴 해도 이 시장께서 가장 바쁜 단체장일 것이다. 뭐든 발 벗고 뛰신다. 중앙부처에도 문턱이 닳을 정도로 찾아가고, 인간적인 신뢰를 쌓는 방법도 탁월하시다. 때문에 공무원들이 죽어나갈 지경이다(웃음)."
-같은 맥락에서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시장께서 투자매력도시를 주창하신 바 있는데.
"식품클러스터도 그렇고, 단지조성을 앞서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현재도 왕궁은 100% 분양이 이뤄졌고, 삼기 함열 금마 등도 산단조성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런 상황이니 이제 기업유치만 열심히 나서면 된다. 죽기 살기로 뛰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이룰 수 없잖은가. 의욕과 인맥, 열심 등 삼박자가 맞아야 비로소 현실화될 수 있다. 열심히 뛸 생각이다."
-익산시의 내년 청사진을 소개하신다면.
"지난해보다 예산이 200억원 줄었다. 여러 요인이 있으나 내년 시정은 신규사업 유치보다 안정화에 주력할 것이다. 공모사업도 시민들에 도움주는 사업으로 관심을 쏟고, 시정조정위를 십분 가동해 좋은 사업에만 응모할 계획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국도27호 우회로 개설, KTX역세권 개발 등 추진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민선 4기 전북도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곳으로 평가해도 모자라지 않을 것이다. 익산으로서는 아주 좋은 기회를 맞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때 지역이기주의나 의견분열 등은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이 절실한 때다."
-지역통폐합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을 갖고 있나.
"이것은 순전히 개인적인 소견이다. 논산은 정서적으로 익산과 맞지 않는 것 같다. 군산과 익산안을 찬성한다. 두 지역은 문화적이든 지리적이든 연결이 용이하다. 위상도 비슷한데다 새만금 배후도시로 활용하기에도 좋잖은가. 특히 학교나 도서관, 공원, 친환경숲 등을 갖춘 배산지구가 완성되면 대단한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다."
-순경으로 입문해 고위행정 공무원까지, 이력이 범상치 않다.
"어찌어찌하다보니 그렇게 됐다. 사실 제대무렵 대대 고참 권유로 시험을 치렀던 게 수사관 생활 40개월을 하게 된 계기였다. 1979년 임실서가 초임지였고, 불쌍한 할머니댁을 찾았다 오토바이 사고가 났다. 다리가 부러져 입원 중이었는데 당시 정형외과 전문의께서 5년 동안 운동금지령을 내렸다. 간부후보생 준비시험도 경찰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과정에서 자연스레 행정공무원과 인연이 닿았다."
-후회는 없으신지.
"행정법 등 다시 공부해야 하는 어려움은 있었다. 허나 돌이켜보면 고생은 많았으나 경찰생활도 꽤 재미있었던 것 같다. 생각해보라. 절도 폭행 등 똑같은 상황이 없잖은가. 그에 비하면 행정은 쳇바퀴 도는 일이다. 업무량도 훨씬 많다. 특히 요즘 공무원들은 정말 일을 많이 한다. 청사에 밤늦게까지 불이 켜져 있는 것을 자주 목격하지 않는가. 일하지 않으면 버틸 수 없다."
-하루 일과는 어떤가.
"오전 7시반 출근하면 퇴근시간은 따로 없다. 이것저것 결재하고 민원인 만나고 현장 쫓아다니다보면 하루해가 금세 넘어간다."
-어렸을 때 꿈은.
"글쎄…. 목소리만 좋았다면 젊었을 때 가수가 됐을 것이다. 그 만큼 음악을 좋아했다. 궁여지책으로 생각한 게 공무원이었고, 군수 한번 해야겠다고 맘먹었다. 하지만 불운하게도 서기관에 승진하면서 지방자치가 돼버렸다. 아쉽게도 그때 모든 게 끝장났다(웃음)."
-진안군수 출마를 염두에 두고 계신다고 들었는데.
"검토한 적이 있다. 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다."
/글=김영애?사진=김봉래 기자

<취재를 마치며>
결단력과 추진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일찌감치 진안군수 예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려놓은 전 부시장. 그가 공무원 생활을 시작하면서 군수가 돼보겠다던 희망이 꽃피려는 것일까. 당사자는 접었다고 하나 그의 이름은 언론지상에 꾸준하게 오르내린다.
진안 상전면생인 전 부시장은 임실서에서 순경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것도 깐깐함을 요하는 수사요원이었고, 탁월한 통찰력도 필요했다. 직업병인지 타고났는지 버스 속에서 본 사람이라도 범죄형 인상이 읽히면 한달 후까지 기억할 정도였다.
오전 7시반이면 어김없이 출근부에 도장을 찍는 전 부시장. 그는 부지런한 이 시장을 보필하느라 여념이 없다며 활짝 웃는다.
익산신문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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