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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익산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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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에게 직접 책을 배달하며 소통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온 ‘북딜리버리’ 사업의 일부 부실 운영 사례가 적발됐음에도 운영 방식의 개선을 통해 사업은 지속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2021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비대면이 강화되면서 노인 일자리사업 일환으로 시작된 이 사업은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책을 매개로 소통하며 큰 호응을 얻어왔다. 현재 13군데 도서관에서 34명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참여자들은 주로 공립형 작은도서관을 기반으로 각 가정과 직장에 매주 5권의 도서를 전달하고, 도서관 업무 지원을 병행해 왔다. 하지만 일부에서 사업 취지대로 운영하지 않고 도서관의 단순 보좌 업무만 해온 것으로 드러나 비판을 받았다. 기본적으로 채용 조건에 부합되지 않는 참여자를 선발한 것이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원인이기도 하다.
그러나 5년이 지난 지금은 코로나 때와 달리 사회 분위기가 많이 달라져 이 사업의 방향성을 둘러싼 논의가 한창이다. 앞서 지적한대로 문제점도 분명히 있지만, 이는 개선하면 해소될 일이다. 그렇지만 이 사업을 통해 파급된 사회적 긍정 효과는 결코 가볍게 다룰 사안은 아니다. 일단 바쁜 일상이나 양육 부담으로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직장인과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서 폭발적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 사업을 통해 책을 읽어 본 시민들은 “아이와 도서관에 갈 시간이 부족해 신청했는데, 정기적으로 책이 오면서 자연스럽게 가정에서 독서 습관이 생겼다” 며 “2주에 5권씩 배달되는 시스템 덕분에 이동 부담 없이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접할 수 있게 됐다” 며 무엇보다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환경에 만족하고 엄지척을 한다.
그러나 최근 익산시가 시니어 일자리 역량개발 분야의 방향 개편을 추진하고, 일부 도서관의 운영 부실 사례가 평가에 반영되면서 사업이 전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이런 소식을 전해 들은 이용자와 도서관 관계자들은 안타까움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이 사업을 통해 얻게 되는 지역 공동체적 가치를 간과하지 말라는 것이다.
동산작은도서관의 한 사서는 “책을 매개로 어르신과 주민이 안부를 묻고 손편지나 선물을 주고받는 등 이웃 간 소통의 통로가 되어 왔다” 며 “일부 문제가 있다면 사업을 전면 종료하기보다 참여자 소양 교육과 수요 사전 조사, 배송 주기 조정 등 합리적 개선안을 통해 계속 유지해주길 바란다” 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도서관 관계자들은 “참여자 일부는 이 서비스 활동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발건하고 동화구연 자격증을 취득해 지역아동센터, 요양원, 경로당 등을 찾아가 책을 읽어주는 경우도 있다" 면서 사업 중단 시 발생할 지역 사회 문화적 사각지대를 크게 우려했다.
아이와 함께 도서관에 가서 책을 고르는 것도 좋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짬을 내어 간다는 게 쉽지만은 않다. 이런 점에 착안해 어려움을 겪는 주부와 어르신들이 집에서 편하게 책을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사업의 근본 취지이다. 그렇게 처음엔 단순히 편해서 이용했는데, 꾸준히 책을 접하다 보니 아이도 어느 순간부터 책 보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제일 좋았다고 한다.
특히 직장인의 경우 도서관 운영시간에 맞추어 직접 방문하고, 책을 고르고, 대출과 반납을 위해 시간을 내는 것이 생각보다 간단치 않다. 읽고 싶은 마음은 있어도 시간적인 제약 때문에 독서가 자연스럽게 뒤로 밀리는 경우가 적지 않았던 것이다.
물론 사업 운영 과정에서 참여자의 자격 제한을 엄격히 해서 사업 취지에 걸맞는 역할을 담보하는 것도 지적 사항 중 하나다. 이 사업이 최근 들어 은퇴자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일부 채용을 둘러싸고 뒷 얘기가 나돌기도 한다. 그렇다고 사업을 전면적으로 종료하기보다는 5년간 구축돼 온 주민 밀착형 서비스의 긍정적 효과를 고려해 실효성 있는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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