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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칼럼】익산시의 랜드마크를 만들자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26년 08월 14일(금)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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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문화원장 이재호
ⓒ 익산신문

“익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무엇입니까?”
이 질문을 던지면 사람마다 서로 다른 답을 내놓는다. 어떤 이는 백제의 사랑 이야기로 널리 알려진 서동과 선화공주를 떠올리고, 어떤 이는 교통의 중심지라는 점을 말한다. 

또 어떤 이는 치킨 문화를 이야기하기도 하고, 최근에는 석산 관광지를 꼽는 사람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답변이 나온다는 것은 익산이 가진 매력과 자산이 그만큼 풍부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대표적인 랜드마크가 아직은 뚜렷하게 자리 잡지 못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도 한다.

랜드마크는 단순히 눈에 띄는 건축물이나 관광지를 의미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특정 도시의 이름을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소나 이미지를 통해 그 지역을 기억한다. 

따라서 랜드마크는 지역을 알리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경제적·문화적 가치를 창출하는 중요한 자산이 된다.

우리나라의 여러 도시를 살펴보면 랜드마크가 지역 발전에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남원을 말하면 성춘향과 광한루를 생각한다. 춘향이 실존 인물이던가. 춘향전이라는 소설의 배경이 남원을 문화와 사랑의 상징이 살아 있는 도시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서울 남산타워는 서울을 대표하는 전망 명소가 되었고, 경복궁은 대한민국의 역사와 전통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서울이라는 도시가 가진 문화적 가치와 관광 경쟁력은 이러한 랜드마크를 통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경주에는 불국사가 있다. 불국사는 단순한 사찰이 아니라 천년고도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이다. 많은 관광객들이 불국사를 보기 위해 경주를 찾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와 관광산업이 함께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APEC 국제회의장이 전시, 문화행사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발전하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현대적 랜드마크가 되었다.

또 최근에는 과거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랜드마크들도 등장하고 있다. 광주의 송정역 인근 청년 주도 먹거리 거리는 젊은 창업가들의 열정과 지역의 특색이 결합되어 새로운 관광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전주는 비빔밥이며 남원은 추어탕이다. 오죽하면 대전의 성심당 빵집 하나가 대전의 랜드마크가 되었을까. 그것을 누리러 대전을 간다는 것이다.

이들 랜드마크의 공통점은 단순히 유명하다는 데 있지 않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 사람들의 삶을 담아내면서도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이다.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며, 시민들에게는 자부심을 안겨 준다. 결국 랜드마크는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익산 역시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 같은 세계적인 문화유산이 있고, 백제 문화의 역사적 자산도 풍부하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자산들이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속에서 하나의 상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가꾸어 나가는 일이다.

랜드마크는 행정기관이 인위적으로 만든다고 해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시민들이 사랑하고 찾으며, 외지인들이 익산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공간이 될 때 비로소 진정한 랜드마크가 된다.

이제 우리도 익산을 대표할 랜드마크를 함께 만들어 가야 할 때다. 익산이 낙후된 도시이니 만큼, 역발상으로 노인 인구를 끌어 들이는 실버타운과 문화 거리를 조성해보는 일도 생각해 볼 일이다. 

영정통 옛거리와 중앙시장 일대를 기차타고 노인들이 와서 즐기는 곳으로 조성해 보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은 생각이다. 

어떤 것이든 그 랜드마크가 전국 어디서나 익산을 떠올리게 하는 상징이 되고, 지역의 자부심과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도록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할 때다.




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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