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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익산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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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슬' '친구' 등의 노래를 불러 엄혹한 독재 시절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 가수 김민기(1951~2024). 우리 곁을 떠난 지 2년이 다 된 지난 18일 그의 고향 익산에서 고향 사람들이 그를 기리는 추모 음악제를 열었다.
‘김민기를 사랑하는 익산 사람들의 모임’(김사모)과 함께 뜻을 같이하는 시민들이 마련한 것이다. 관련 기관들의 뜨뜻 미지근한 반응 속에 김민기를 그리워하며 추모하고자 하는 순수한 열정과 마음 만이 한데 모인 셈이다. 그래서일까. 이날 참석자 모두 김민기의 예술세계와 시대정신을 공유하며 오롯이 그의 삶을 되새기는 데만 집중해 먹먹함을 느꼈다.
이날 김민기를 사랑하고 기억하려는 관객 중에서 손인범 상임위원장과 유금봉, 최열 공동위원장의 존재는 단연 눈에 띈다. 이들이야말로 추모 음악제가 빛을 보기까지 처음과 끝을 함께 한 김민기 찐 팬이다. 그들은 한 목소리로 불특정 다수의 시민들과 문화예술계 인사의 헌신적 뒷바라지가 없었다면 아예 엄두조차 못냈을 거라며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았다. 특히 손 대표는 김민기와 운동권 선후배로 인연을 맺은 뒤 지금도 그의 궤적을 따라 야간학교와 유기농 한살림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매우 고무적인 것은 이번 행사에 참여한 자발적 재능 기부와 후원자들이 지난해 보다 많은 100명을 넘어섰다는 점이다. 그들의 면면을 보면 어느 행사와 비교해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 1부, 2부로 나뉘어 4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데다 가수, 테너를 비롯해 지휘자, 국악 명창, 시인과 트럼펫 연주가, 무용가, 음악감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용기를 북돋워 줬다.
김민기는 6.25때 전북 이리에서 태어나 중앙초등학교 재학 중 서울로 이사했다. 그는 서울대 미대 시절 통기타 가수인 조영남 윤형주 송창식 등과 어울리며 음악 활동의 꽃을 피웠다. 그 무렵 그는 순수한 마음으로 노래를 만들었는데 때마침 유신 독재에 맞서 시위를 벌이는 데모대들이 그의 노래를 마치 애국가처럼 불러 민중 가요의 대명사로 알려진 것이다.
이로 인해 그는 서슬 퍼런 정권의 감시망 속에서 일상생활을 일일이 통제 받아야 했다. 그래서 김민기는 한때 전북 김제와 경기도 연천에서 농사를 짓고 매 순간 살아 있음을 느끼며 피폐한 마음을 달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공장 노동자, 농민을 비롯한 취약 계층을 대변하고, 이후에는 대학로 소극장 ‘학전’을 이끌며 한국 공연예술에 큰 족적을 남겼다
손인범 유금봉 최열 위원장은 추모제를 통해 김민기가 꿈 꿨던 '조금 더 나은 내일. 따뜻한 세상' 으로 다가설 수 있도록 무대 뒤에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그들은 김민기가 우리 고향 사람이란 걸 새롭게 인식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인다. /김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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