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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쌍릉'을 아시나요. 백제 30대 무왕과 왕비 선화공주의 무덤이라는 통설까지 회자될 정도로 유서 깊은 곳이다.
학창 시절 배웠던 서동 설화의 주인공인 이들의 얘기는 널리 알려져 있다. 쌍릉은 이러한 역사적 서사가 오롯이 살아 있는데도 전국적 명성을 얻는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에 가려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쌍릉은 일명 대왕릉과 소왕릉 2개의 무덤을 가리킨다 해시 불려진다. 실제 '무왕릉' 이라고도 한다. 규모는 지난 1963년 사적으로 지정된 면적 13,884㎡의 원형봉토분이다. 부여 능산리 고분의 왕릉보다도 훨씬 큰 편이다.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의 중간 쯤인 석왕동에 자리잡고 있으며, 이 두 곳과의 거리는 자동차로 대략 10~15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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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익산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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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지리적 배경을 감안하면 쌍릉이 유적으로서의 존재감이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다. 다시 말해, 관광 마케팅 측면에서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을 묶어 관광객을 유치하면 그 효과는 상당할 거란 견해가 이를 뒷받침한다. 물론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미륵사지, 왕궁리 유적과는 달리 쌍릉 규모는 적고 볼거리가 빈약한 점은 뼈아픈 대목이다.
그럼에도 지역 관광 활성화라는 전제 아래 홍보 마케팅과 현장 관리를 살펴 보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그 곳에 가면 마치 관광단지 처럼 외관은 잘 꾸며 놓았으나, 일요일 인데도 관광객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곳곳에 잡초가 무성하고 벤치가 빛바랜 채 부서져 방치되는가 하면, 관리사무소는 출입문이 굳게 잠겨 있고 사무실은 잡다한 가구와 비품 등이 흩어져 있었다.
무엇보다 쌍릉(무릉원)을 찾아가는 길이 관광객에겐 쉽지 않다는 것이다. 자동차 내비가 일상화 됐음에도 안내판 부족으로 불편을 호소하는 이가 적지 않다. 익산 IC로 가는 대로변 주변에 있지만 진입로가 어디 있는지 헷갈린다고 한다. 신호등이 있는 길거리인데도 안내판이 너무 작아 지나치기 일쑤고, 맞은 편 도로에는 이마저도 크게 부족해 혼란을 겪기도 한다.
더 큰 문제는 백제 고도로서 익산을 잘 대변하는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은 많은 관광객이 둘러 보면서도 존재조차 모르는 쌍릉은 그냥 지나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행정 기관의 마케팅 노력이 좀더 적극적으로 바뀌어야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시내 부송동 번화가 메인 도로명이'무왕로'라고 명명되고, 현장 인근은'쌍능로'라고 직접적인 표현까지 쓸 정도이면 홍보 의지는 분명해 보인다.
여기에 더해 쌍릉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스토리 텔링으로 재조명하는 작업과 함께 홍보 마케팅을 통해 관광객이 오래 머물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부터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김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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