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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익산신문 | |
오랫동안 지역 사회에서 봉사 활동의 첨병 역할을 통해 그늘진 사회 구석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 온 (사)익산시자원봉사센터.
온갖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곳에 '수호 천사' 로 명성을 쌓더니, 이젠 그 농축된 에너지를 해마다 해외 봉사로 승화시키고 있다. 최일선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는 '글로벌 프렌즈 해외봉사단' 또한 맥을 같이한다.
지난 2012년 부터 미얀마, 캄보디아, 베트남의 궁벽한 중소도시 아이들을 찾아 다니며 한국 전통과 문화의 전도사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글로벌 프렌즈 해외 봉사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버스로 2시간 남짓 걸리는 타이빈성 흥하현에서 9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이 행사 준비를 총괄한 자원봉사센터 서연석 사무국장을 만나 그 여정을 되돌아 봤다.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행사에 참여할 자원봉사자 모집 면접에서 교육, 프로그램과 물품 하나하나를 챙기며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자원봉사자 대부분이 대학생과 직장인들로 구성돼 주로 토, 일요일에 휴일을 반납한 채 구슬땀을 흘리며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고.
어느 덧 10년 이상 해외 봉사가 연륜을 쌓아 가면서 봉사자 중 경력자가 눈에 띄게 늘면서 서 국장은 환하게 웃는다. 그는 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이 무려 6번을 다녀 온 익산병원 간호사 출신의 여성을 꼽으며, 2~3번을 체험한 이도 적지 않다고. 이들은 굳이 설명이 필요 없는 '척척 박사' 다. 맡은 바 소임을 찾아서 끝맺음을 하는 데 전혀 망설임이 없다.
초등생 80여 명이 참가한 명랑 운동회는 피부와 언어, 문화를 뛰어 넘는 말 그대로 화합 한마당이다. 줄다리기와 제기 차기 등 전통 놀이를 통해 모두가 한데 어우러지며, 희열과 행복, 추억 속으로 빠져든다.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서먹함은 금세 사라지고 웃음꽃만 만발하는 어깨동무 친구가 된 까닭이다.
이처럼 해외 봉사가 더욱 빛을 발하는 것도 다름아닌 지역 후원자의 전폭적인 지원 때문이다. 이번에도 21명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힘을 보태고 신경을 써주었다. 열대 지역인 점을 감안해 구충제, 썬크림, 영양제 등도 듬뿍 가져다 주기도 했다.
안타까운 점은 해외인지라 예기치 않게 일정이 꼬여 난감할 때가 종종 있단다. 베트남 같은 경우, 사회 국가이다 보니 날씨가 덥다고 모든 프로그램 시작을 아침 7시로 강요한다. 여기에 더해 K-식품 라면을 학생들과 함께 끓여 먹기로 미리 일정이 짜여 있는데도 식품위생법 위반 운운하며 갑자기 취소되기도 한다.
서 국장은 단순한 호기심에서 출발한 해외 봉사를 생각하면 뿌듯함이 한층 더해진다고. "우리가 쌓은 자원 봉사 노하우가 해외에서도 통할까" 이렇게 조심스럽게 시작된 봉사 활동이 결실을 맺는 순간 한편으론 숙연해 지기도 한다.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이들이 너무 많아서일까. /김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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