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익산신문 | |
익산이 전국적인 교통 요충지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K-식품 ‘라면 도시’ 의 유명세도 이에 못지않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1971년 삼양라면 공장이 익산에 둥지를 튼 데다 지역 대표 기업 하림도 라면 생산 경쟁에 뛰어들면서 그야말로 국내 굴지의 라면 업체가 두 곳으로 늘어난 데서 출발한 것이다.
이 같은 도시 환경 때문인지 K-라면을 활용한 어린이 체험형 콘텐츠로 크게 각광을 받는 곳이 바로 '보글하우스' 다. 지난 2024년 11월 개관 이후 체험과 전시는 물론 굿즈 판매까지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며, 지난달 말 기준 누적 방문객 40만 명을 넘어섰다. 익산역과 가까운 중앙동 문화예술의 거리에 자리잡고 있어서인지 이곳 방문객이 늘면서 원도심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렇게 빨리 관광객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이 무엇인지 관리 주체인 익산문화관광재단 김지은 팀장에게 들어봤다. 그는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려 이뤄낸 성과지만, 뭐니뭐니 해도 직원들의 눈물겨운 노력을 첫 손에 꼽는다.
누구나 할 것 없이 직원들은 지역의 서동 축제, 천만송이 국화축제 등을 찾아 다니며, 관광객 상대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왔다. 뿐만 아니라 멀리 강원도 동해시 일출 명소 등 유명 관광지는 전국 어디라도 마다하지 않고 발품을 팔았다고 한다.
'맨땅에 헤딩' 하는 식의 직원들 열정 때문인지 보글하우스를 찾는 방문객은 그만큼 늘어났다. 그들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한술 더 떠 호객 행위도 주저하지 않았다. 관내 여산 하사관학교 임관식 등 여러 곳에서 5만원대 꽃다발을 제치고 2만원대 '마룡이' 인형으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짭짤한 재미를 봤다고 술회한다.
그들의 불꽃 같은 마케팅은 직속 이윤리 문화관광과장이 부임하면서 더욱 속도를 냈다. 그는 평소 수익사업 창출과 관련해 지속 가능한 콘텐츠 등을 격의없이 얘기하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이처럼 단단한 팀웍은 진화를 거듭하며 가시적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삼양라면과 하림 특유의 라면 체험관 운영이 대표적이다.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직접 끓여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을 통해 1인당 3000원을 받는다고 귀띔한다.
특히 여행사와 함께 '보글하우스' 중심 일정의 당일과 1박2일 2개의 여행 상품을 개발해 폭발적 호응을 얻고 있다. 익산역과 연계한 이곳 문화예술 거리에서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린 점에 주목해야 한다. 자연스럽게 주변 상권과 문화공간 방문을 유도함으로써 원도심 활성화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요즘엔 외국인 관광객 방문도 늘면서 라면 체험에 도전하는 이가 적지 않아. 지구촌 K-라면의 선풍적 인기를 실감한다고.
김지은 팀장은 "보글하우스는 라면이라는 친숙한 소재를 활용해 문화와 관광, 체험이 어우러진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며 앞으로도 새로운 프로그램을 발굴, 관광객에게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싶다며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김영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