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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산 도로 누비는 자율주행 마룡e버스 시범운행. |
| ⓒ 익산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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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최초로 도심 한복판을 누빌 자율주행 대중교통 마룡e버스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이달 23일 오전 10시 30분, 호남 대중교통의 관문인 KTX 익산역 앞은 다가올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엿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북적였다.
정헌율 익산시장을 비롯해 70여 명의 관계자와 취재진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승식 현장에는 곧 현실이 될 미래 기술에 대한 호기심과 묘한 긴장감이 교차했다.
최대 15명이 탑승할 수 있는 앙증맞고 세련된 디자인의 전기 저상버스 마룡e버스에 승객들이 오르자 문이 부드럽게 닫혔다.
혹시 모를 돌발 상황에 대비해 운전석과 조수석에 전문 안전요원이 탑승했지만, 운전기사의 두 손은 운전대에서 다소곳이 떨어져 있었다.
신호와 함께 버스가 평화동 시외고속버스터미널을 출발해 익산역을 거쳐 원광대학교로 향하는 왕복 약 10km 구간에 접어들었다.
가속 페달을 밟거나 운전대를 전혀 조작하지 않는데도 차체는 흔들림 없이 미끄러지듯 나아갔다. 탑승객들의 작은 우려가 기분 좋은 감탄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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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놀라운 주행의 비결은 차량 곳곳에 장착된 촘촘한 첨단 기기 덕분이다.
8대의 고성능 카메라와 1개의 레이더, 그리고 6개의 라이다 센서가 사람의 눈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사방팔방의 도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읽어냈다.
시내 도로 환경에 맞춰 시속 30~50km의 속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던 버스는 교차로가 다가오자 스스로 조심스레 속도를 늦췄다.
차선을 변경할 때면 어김없이 방향지시등을 켜고 주변 차량 흐름에 맞춰 안전하게 진입하는 등 베테랑 모범운전자 못지않은 능숙함을 뽐냈다.
여기에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을 통해 신호등 잔여 시간과 도로 위 돌발 상황까지 미리 파악해 속도를 알아서 조절하는 모습은 승객들에게 쾌적한 승차감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목적지인 원광대 앞 정류장에 다다르자 버스는 스스로 부드럽게 감속하며 정확한 위치에 멈춰 섰다.
문을 여닫으며 승객의 하차를 꼼꼼하게 확인하는 전 과정 역시 한 치의 오차 없이 매끄럽게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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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율 시장은 "마룡e버스의 첫걸음이 익산시가 미래 모빌리티 자족도시로 도약하는 위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발이 되도록 꼼꼼히 살피겠다"는 벅찬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똑똑하고 기특한 마룡e버스는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청년들과 시민들의 이동 수요가 가장 집중되는 시외고속버스터미널에서 익산역을 거쳐 원광대로 이어지는 4.8km 노선에서 먼저 시민들을 만난다.
특히 첫 시범운영 기간에는 누구나 전액 무상으로 탑승할 수 있어 익산 도심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익산시는 앞으로 2028년까지 총 194억 원을 투입해 10.7km 구간 5개 노선을 아우르는 자율주행 스마트 플랫폼을 차질 없이 완성할 계획이다.
운전대 없는 버스가 스스로 알아서 척척 달리며 시민들에게 선사할 편리하고 짜릿한 미래의 일상이 벌써부터 몹시 기다려진다./홍동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