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고상진 (사)익산발전연구원장/행정학 박사 | | ⓒ 익산신문 |
‘익산’만의 자랑거리는 뭐가 있을까. AI가 알고 있는 ‘익산’이 궁금해졌다. 검색엔진을 통해 물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의학, 치의학, 한의학, 약학, 수의학 대학이 모두 소재한 곳은 어디인지 알려주세요”
익산시민이라면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는 현실이기에 전국적으로 그 위상은 어느 정도인지 궁금했다. 뜻밖의 답변이다. “서울특별시가 유일합니다.”
‘어라’, 다시 “익산시에는 원광대 의·치·한·약학대학이 있고, 전북대 익산캠퍼스에 수의과대학이 있다”고 재차 물으니 그때서야 “사례를 충분히 살피지 못했다”면서 “서울을 제외하고 익산은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의·치·한·약·수 5개 계열 대학이 모두 소재한 곳”이라고 대답한다.
AI에게조차 패싱당할 정도로 우리의 경쟁력을 정작 우리가 모르고 있는 것 아닐까. 사람과 동물의 생명을 다루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익산, 식품수도를 표방하는 도농복합도시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70만 평이 조성되었고, 2단계 62만여 평이 추가로 조성될 예정이다. 대기업 하림을 비롯해서 중견기업으로 커나갈 중소기업 100여 곳이 둥지를 틀고 비상하기 위해 잔뜩 웅크리고 있다.
이러한 여건은 단순히 생명교육의 기능을 넘어 각종 융복합 산업을 창업, 육성, 유치할 수 있는 토대가 이미 준비되어 있다는 것이다.
신약개발, 동물실험, 임상실험 등 레드바이오산업뿐만 아니라 기능성 농산물, 식품 첨가물, 천연물 기반 화장품 원료 등 그린바이오 산업까지 전방위로 확대 재생산해 나갈 가능성을 안고 있다. 생명산업의 중심지다.
SNS를 통해 흐르는 익산의 정보를 살펴보자, 간혹 홍보성 포스팅도 보이지만 인구감소와 산업구조의 몰락, 아파트 과잉 공급 같은 암울한 얘기가 주류다.
과거 석재, 보석, 섬유 등 노동집약적 산업을 기반으로 한 익산의 경제는 호황이었지만 중국의 성장과 함께 몰락하고 말았다.
하지만, 생명산업이 급부상하는 21세기, 인간수명 120세 시대를 준비하는 지금은 익산이 가진 여건과 인프라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에 충분하다는 분석도 즐비하다.
도시브랜드의 가치는 수치로 평가하기 매우 어렵다. 그러나 관념적으로 긍정적 또는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주기는 매우 쉽다.
익산은 어떤가. 일자리가 없고 아파트는 넘쳐나고 사람은 줄어든다며 불만 섞인 말들이 넘쳐나고 익산이 가진 경쟁력을 과소평가하거나 무시하고 있다. 잘 모르는 사람이 듣기에 익산은 곧 사라질 지방 중소도시에 불과할 것이다. 그것이 지금 익산이라는 도시브랜드의 가치 수준이다.
하지만 수도권과 철도길 1시간 거리, 사람과 동물의 생명을 다루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모든 교육기관이 있고, 100만 평 이상의 국가산업단지에 식품과 관련된 기업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 ‘익산’을 바라보는 시각이 어떨까!
단적으로 얘기해서 일자리, 아파트 과잉공급, 인구감소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익산’이라는 도시브랜드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 이는 익산과 관련 없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지금 오늘 익산에서 사는 우리가 나서서 해야 할 일이다. 그동안 정치 행정의 잘못이 있다면 마땅히 비판하고 성찰도 필요하다. 새로운 리더십이 정립되는 지금이 적기다.
익산에 오면 아픈 사람도 건강해지고, 중소기업도 중견기업이 되고, 웃음과 행복이 넘쳐나 가정이 화목해진다는 것을 익산시민의 입과 손으로 대한민국, 나아가 세계에 널리 홍보하자. 일자리와 사람 그리고 돈이 피와 물처럼 흐르는 생명의 도시, 살아 숨 쉬는 익산을 우리가 만들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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