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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피싱 피해 막아주세요
한달평균 28건…당해도 속수무책
미니홈피 해킹…관계확인 뒤 접근
모바일 원타임패스워드 이용해야
익산신문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09년 12월 14일(월)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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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익산신문 | |
“선배가 급한 돈이 필요하다고 해서 송금해 줬죠. 워낙 막역한 사이라 의심조차 하지 못했고요.”
송학동에 거주하는 조모 씨(32)는 얼마 전 선배와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대화를 나눴다. 간단한 인사 후에 급한 일이 생겨 50만원이 필요하다며 송금을 부탁했다.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라 아무런 의심 없이 송금했지만 약속한 날이 지나도 돈을 되돌려 받지 못하자 선배에게 전화를 걸었다. 자신은 메신저를 한 일이 없고 더욱이 돈을 요구할 이유가 없다는 것. 아차, 싶었지만 때는 이미 늦어버렸다.
황당한 경험은 직장인 김모 씨(41) 역시 겪었다. 회사일로 한창 바빠 신경이 곤두서 있는데 친구의 부인에게 대화 신청이 들어 온 것. 간단히 인사만 건네고 일에 몰두하려는데 의외의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결혼을 준비 하는데 돈이 조금 모자라 100만원이 필요하다며 송금을 부탁했다. 어처구니가 없어 친구에게 전화해 어찌된 영문인지 따져 물었더니 역시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것. 피해를 보진 않았지만 기분이 찜찜해 일마저 손에 잡히지 않았다.
전화 사기 대신 타인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도용하는 이른바 ‘메신저 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사기 방지를 위한 인터넷 보안 장치마저 쉽게 해킹되고 있고 접근방법이 친구나 지인인 것처럼 위장하고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더욱이 메신저 이용자의 미니홈피 방명록, 댓글을 일일이 확인해 피해자와의 관계를 철저히 파악하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익산경찰서 사이버범죄통계를 보면 지난 11월까지 접수된 사이버 사기 피해 건수는 340건으로 이중 통신사기가 315건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달 평균 28건의 메신저 피싱 사건이 익산경찰서에 접수되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메신저 피싱을 예방하기 위해선 접속할 때마다 휴대전화로 전송되는 6단위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모바일 원타임패스워드(MOTP)’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피해를 당하면 해당 은행에 송금계좌 지급정지를 요청하고 경찰서에서 피해진술 사건사고사실 확인원을 받아 은행에 돈을 되찾는 방법을 문의하면 된다.
이와 관련해 익산경찰서 관계자는 “전화 사기가 줄고 메신저 피싱이 급증하고 있다”며 “각 개인이 주의 깊게 판단하고 비밀번호를 지속적으로 변경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메신저를 통해 돈을 빌려 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경우 지인에게 직접 통화하는 방법이 피해를 방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고 말했다. /강명수 기자 smi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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