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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을 당신에게 보여줄 수 없을까
체온만 겨우 남은 당신 사랑 때문에
스쳐도 느끼지 못한
지느러미 흔적들
뒤에서 밀고 오는 그 파문의 힘으로
사랑의 맹세를 새길 수 있을까
지워도 훤히 보이는
유리 같은 손바닥에
당신이 울수록 떨어지는 물빛 비늘
사랑을 다 비워낸 당신의 얼굴빛이
드넓은 바다 같아서
손을 대도 닿지 않는 당신
닿을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손을 내미는 마음, 이것이 이 시가 도달한 사랑의 형태가 아닐까요. 투명한 것은 사라지지 않아요. 다만 보이는 방식이 다를 뿐이지요. 닿지 않을 슬픔을 노래하는 이 시의 파문은 오래 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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