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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출처=네이버 이미지 | | ⓒ 익산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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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익산지역 정치권은 유례없는 '안갯속' 정국에 갇혔다.
국회의 선거구 획정이 법정 시한을 넘긴 ‘늑장 처리’로 치달으면서 후보자들은 자신이 뛸 운동장조차 모른 채 거리로 나서고 있고, 유권자들은 누가 우리 동네 일꾼인지 모르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15일 익산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법 개정 마지노선을 오는 17일로 못 박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야의 막판 진통으로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확대 등 핵심 쟁점이 타결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익산시는 지난해 논의된 잠정 조정안조차 최종 확정 짓지 못한 채 예비후보들의 한숨만 깊어지는 모양새다.
무엇보다 선거구 획정 지연은 당내 경선 일정마저 뒤흔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은 최근 진안·임실·순창·고창 등 선거구 변동이 적은 지역을 중심으로 1차 경선 일정을 발표했으나, 익산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윤준병 도당위원장은 SNS를 통해 "나머지 지역은 정개특위의 선거구 획정 추이에 따라 2차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혀, 획정 결과 없이는 경선조차 치를 수 없는 익산의 현실을 뒷받침했다.
현재 입지자들과 유권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대목은 민주당 전북도당에 제출된 선거구 조정안이다.
익산 갑·을 지역 간 인구 편차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이 안은 기존 지형을 대폭 뒤흔드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정안에 따르면 그동안 익산을 지역이었던 영등2동과 삼기면이 익산갑으로 이동한다.
반대로 갑 지역이었던 망성·용안·용동·성당·웅포면 등 5개 면 지역은 익산을로 편입된다. 이에 따른 기초의원 선거구 구성을 보면 갑 지역은 △(가) 모현·송학동 △(나) 인화·평화·중앙·마동 △(다) 남중·신동·오산면·영등2동 △(라) 황등·함열·함라·삼기면으로 재편된다.
을 지역은 △(마) 삼성동·금마면 △(바) 팔봉·왕궁·여산·낭산·망성·용안·용동·성당·웅포면 △(사) 영등1·동산동·춘포면 △(아) 어양동으로 나뉜다. 이 과정에서 도의원 선거구인 제3선거구와 제4선거구가 서로 자리를 맞바꾸는 등 광역의원 입지자들의 구도 변화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지역 정가에서는 현행 4석인 익산지역 도의원 의석수가 5석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되며 혼란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만약 5석 증설이 현실화될 경우 앞서 마련된 조정안은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하며, 선거구 경계선 자체가 통째로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도의원 출마를 준비 중인 한 입지자는 "경선 날짜도 안 잡히고 선거구가 4개냐 5개냐에 따라 공략해야 할 동네가 달라지는데, 아직 기준선도 모른 채 명함을 돌리는 기막힌 상황"이라며 "정치 신인들에게는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가혹한 시험대나 다름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조만간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협상 중이지만, 이후 전북도의회 조례 개정 등 행정 절차를 감안하면 실제 확정까지는 물리적 시간이 촉박하다.
결국 예비후보 등록 무효나 재등록 등 행정적 낭비는 물론, 정책 대결이 아닌 '선거구 눈치싸움'으로 지선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홍동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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