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익산시 황등면 거주 김길순(78. 사진 가운데) 어르신이 이달 3일 평생 모은 5천만원을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황등면행정복지센터에 기탁했다. | | ⓒ 익산신문 | |
평생을 아껴 모은 전 재산을 이웃을 위해 내어놓은 70대 어르신의 숭고한 나눔이 익산시 황등면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황등면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3일 지역 주민 김길순(78) 어르신이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5,000만 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탁은 황등면 내 개인 후원 사례 중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큰 규모로 지역사회에 깊은 감동을 전하고 있다.
현재 홀로 생활하고 있는 김 씨는 넉넉하지 않은 형편 속에서도 평생을 근검절약하며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어르신의 손때 묻은 통장에 담긴 5,000만 원은 오랜 세월 한 푼 두 푼 아껴 모은 소중한 금융 재산이다.
김 씨는 자신이 더 나이 들어 기력을 잃기 전 평생의 소원이었던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이 같은 결단을 내렸다.
기탁 현장에서 김 씨는 "나 자신도 풍족하게 살아오지는 못했지만 나보다 더 힘들게 하루를 버티는 이웃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며 "오래전부터 마음먹었던 일을 이제야 실천하게 되어 오히려 마음이 홀가분하고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가진 것이 많아서 나누는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나눌 수 있는 마음이 있는 것이 진정한 행복임을 느낀다"고 덧붙여 주변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번에 전달된 성금은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정기탁 처리됐다.
이후 황등면 내 저소득 가구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사회복지시설 이용자들의 생활 안정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복지 사업에 소중히 사용될 예정이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나눔 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한 김 씨의 공로를 기려 '나눔리더' 인증패를 전달할 계획이다.
채수훈 황등면장은 "자신을 위해서는 한없이 아끼면서도 타인을 위해 평생 일궈온 소중한 재산을 흔쾌히 내어주신 어르신의 고귀한 정신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며 "어르신의 따뜻한 온기가 담긴 성금이 꼭 필요한 곳에 전달되어 희망의 씨앗이 될 수 있도록 행정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김길순 어르신의 이번 미담은 각박해져 가는 현대 사회에 진정한 나눔의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귀감이 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어르신의 큰 사랑이 황등면을 넘어 익산시 전체에 따뜻한 나눔의 물결로 번져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홍동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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