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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고령친화식품(늘편푸드) 시장이 초고령사회 진입과 맞물려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4년 전 2억 원대에 불과했던 매출은 어느덧 120억 원을 돌파하며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익산시 왕궁면에 위치한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사장 김덕호, 이하 식품진흥원)은 이달 3일 ‘2025년 늘편푸드 생산실적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기준 지정 유지 중인 194개 제품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늘편푸드 매출액은 2021년 2억 3000만 원에서 2025년 127억 8700만 원으로 약 55배 폭증했다.
같은 기간 지정 제품 수 역시 27개에서 268개(누적)로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2022년 이후 고령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정부의 지정제 확대가 맞물리며 시장 성장이 본격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4% 성장했다. 주목할 점은 유통 경로다. 병원이나 요양원 등에 공급되는 ‘시설납품용’ 매출이 전년보다 39% 증가하며 시장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이는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서 고령친화식품의 신뢰도가 높아졌음을 시사한다.
품목별로는 반찬류가 전체 소비의 59%를 차지해 가장 인기가 높았고 죽류(31%)가 뒤를 이었다.
규격별로는 치아로 씹을 수 있는 ‘1단계’ 제품이 60.7%로 압도적이었으며, 혀로 으깰 수 있는 ‘3단계’(37.8%) 제품 비중도 상당했다.
산업 생태계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포착됐다. 기업 유형별 생산 비중은 중소기업이 65%를 차지해 산업의 뿌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매출 규모는 대기업(37.1%), 중소기업(35%), 중견기업(27.9%)이 고르게 나눠 가져 특정 규모 기업에 쏠리지 않는 균형 잡힌 성장세를 보였다.
현장의 목소리는 고무적이다. 설문에 응한 기업의 70% 이상이 현행 제도에 만족감을 표했다.
다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홍보 확대(41%)와 정부 지원 유지(21%), 판로 개척(14%) 등이 보완되어야 할 과제로 꼽혔다.
한편 식품진흥원은 지난 2021년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로부터 식품 분야 1호 ‘고령친화산업지원센터’로 지정된 이후 고령친화식품산업의 체계적 육성을 주도하고 있다./홍동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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