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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익산신문 | | 익산시 전체 인구가 지난 5년간 1만 명 이상 증발하는 ‘인구 절벽’ 위기 속에서도, 신축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특정 지역으로 인구가 쏠리는 ‘도심 내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본보가 2021년 4월과 2026년 3월의 익산시 29개 읍·면·동 인구 현황을 정밀 분석한 결과 가장 드라마틱한 변화를 보인 곳은 단연 마동이다.
2021년 당시 마동의 인구는 9,674명으로 익산시 전체 9위에 머물렀으나, 2026년 현재 1만8,443명으로 90.6%라는 경이로운 성장률을 기록하며 인구 순위 6위로 점프했다.
이는 민간특례사업을 통한 수도산·마동공원 인근 대규모 신규 아파트 단지의 입주가 인구 지도를 바꾼 결정적 동력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마동의 급성장은 기존 인구 순위 체계에도 큰 균열을 냈다.
2026년 3월 말 기준 익산시 인구 순위를 살펴보면, 모현동이 3만5,367명으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삼성동(3만805명), 어양동(2만1,494명), 영등1동(1만9,532명), 동산동(1만 9,433명)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마동은 이번 조사에서 1만8,443명을 기록하며 과거 자신보다 앞서 있던 신동(1만5,171명, 7위)을 제치고 당당히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한때 익산의 주거 중심지였던 주요 동 지역은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 5년간 인구가 증가한 곳은 마동과 송학동(2,869명 증가) 단 두 곳뿐이며, 나머지 27개 읍·면·동은 모두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영등1동(-2,998명)과 어양동(-2,940명), 동산동(-2,563명) 등 전통적인 밀집 지역에서만 도합 8,500명이 넘는 인구가 빠져나갔다.
동 지역을 제외한 읍·면 단위 중에서는 도농통합 이전 익산군의 군청소재지 였던 함열읍(-737명)의 감소세가 가장 두드러져 도농 복합도시로서의 고령화와 소멸 위기를 극명하게 드러냈다.
단순한 숫자 감소보다 심각한 것은 가구 구조의 근본적인 변화다.
올해 익산시의 가구당 평균 인구수는 1.996명으로 추락하며 사상 처음으로 ‘2명 선’이 무너졌다.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은 45.2%에 달해, 이제 두 집 중 한 집은 홀로 사는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사별에 따른 독거노인 급증과 저출산에 의한 자연 감소, 그리고 청년층의 비혼 확산과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유출 현상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다.
이처럼 특정 동네의 인구 폭발과 전반적인 가구 분화 현상은 기존의 행정 패러다임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
마동처럼 인구가 단기간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지역은 행정 수요 폭증으로 공무원 인력 증원이 절실한 상황이며, 구도심 지역은 공동화에 따른 고독사 예방과 소형 주택 중심의 주거 정책 재편이 시급하다.
인구 26만 선을 위협받는 골든타임 앞에서 익산시는 이제 양적 팽창이 아닌, 질적인 가구 변화에 맞춘 세밀한 맞춤형 복지 지도를 다시 그려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홍동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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