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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삼기면 석기마을 이정섭 이장. | | ⓒ 익산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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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지역 중심부에 위치한 삼기면 석기마을은 19가구 39명이 모여 사는 작고 평범한 농촌이다.
하지만 최근 이곳은 전국 어느 곳보다 따뜻하고 활기찬 공동체로 주목받고 있다.
마을 주민 전체와 타지에 사는 자녀들까지 정기적인 기부에 동참하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전북 제1호 착한마을로 지정되었기 때문이다.
이 기적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2022년부터 마을의 궂은일을 도맡아 온 이정섭(70) 이장이 있다.
익산시내에서 결식아동 급식업체인 (유)행복한 푸드산업을 운영하는 이 이장은 취임 직후부터 매월 받는 이장 수당 전액을 마을에 내놓았다.
|  | | | ↑↑ 방치된 밭을 주인의 동의를 얻어 정비한뒤 시문학판을 설치한 모습. | | ⓒ 익산신문 | | 여기에 마을 공동 태양광 시설에서 나오는 연간 650만 원의 수익금이 더해져 든든한 마을 복지 기금이 마련되었다.
이 이장은 이 기금을 바탕으로 어르신들을 위한 특별한 복지 사업을 시작했다. 75세 이상 어르신 12명에게 생일마다 10만 원씩 지급하는 생일연금이 대표적이다.
명절에는 전 가구에 10만 원씩 나눔을 실천하고, 봄철 야유회와 어버이날 효잔치, 복날 잔치 등 주민들이 화합할 수 있는 자리도 꾸준히 마련하고 있다.
마을의 겉모습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방치되어 있던 밭과 임야는 주인의 동의를 얻어 정비한 뒤 꽃동산인 석기 희망동산으로 탈바꿈시켰다.
|  | | | ↑↑ 익산시 삼기면 기산리 석기마을은 사회복지공동협의회 사랑의 열매로부터 전북 최초로 '착한마을'로 지정됐다. 이정섭 이장이 착한 마을 표지판에서 포즈를 취했다. | | ⓒ 익산신문 | | 흉물스럽던 빈집 가림막에는 화사한 붉은 꽃 벽화가 그려졌고, 마을 길목에는 나태주 시인 등의 따뜻한 글귀가 담긴 문학판이 세워졌다.
밤이 되면 150개의 태양광 가로등이 마을을 환하게 밝힌다. 처음 방문하는 이들이 익산에 이렇게 아름다운 시골이 있었냐며 감탄할 정도다.
이러한 헌신은 복지를 알아야 인생의 재미를 안다는 이 이장의 확고한 철학에서 비롯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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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석기마을 도로변에 시인의 문학판과 담장 벽화가 그려져 있는 모습 | | ⓒ 익산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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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으로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그는 이웃과 가족, 마을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선한 결과로 이어진다고 믿는다.
'당신이 행복해야 내가 행복합니다'는 그의 사업 신조가 마을 운영에도 고스란히 녹아든 셈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이 이장이 직접 만든 마을 운영 매뉴얼이다.
자신이 자리에서 물러나더라도 후임자가 연속성을 가지고 마을을 이끌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한 것이다.
|  | | | ↑↑ 석기마을 도로변에 시인의 문학판과 담장 벽화가 그려져 있는 모습 | | ⓒ 익산신문 | | 귀향을 꿈꾸는 은퇴자들이 언제든 정착해 마을을 이끌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깊은 뜻이 담겨 있다.
삼기면 행정복지센터에서도 "석기마을은 면정에 어느 마을보다 솔선하고 어른들을 모시는 분위기가 최고"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솔선수범하는 리더십과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어우러져 피어난 석기마을의 웃음꽃이 삭막해져 가는 우리 농촌에 작은 희망의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홍동기 기자 |  | | | ↑↑ 2025년 생일연금을 받은분들의 사진이 내걸려 있는 모습. | | ⓒ 익산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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