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익산시 남중동 익산시청앞에서 들어선 총 541세대 규모의 광신프로그래스 더센트로’아파트 모습. | | ⓒ 익산신문 | |
익산지역 아파트 시장에 길었던 겨울이 지나고 본격적인 해빙기의 온기가 감돌고 있다.
고금리 여파와 1,000세대를 웃도는 미분양 물량에 짓눌려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매매가격이 마침내 상승으로 돌아서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이달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익산시는 그간의 침체를 뒤로하고 전주, 남원, 김제와 함께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전북 전체 매매가격이 한 주 전보다 0.09% 오르는 흐름 속에서 익산의 반등은 지역 부동산 업계에 의미 있는 신호를 던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미분양 물량의 가파른 감소세다.
3월 30일 익산시가 집계한 최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말 1,173세대에 달했던 관내 미분양 아파트는 현재 678세대까지 줄어들며 사실상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했다.
특히 현재 남은 미분양 수치 역시 실제 시장 체감과는 거리가 있는 ‘통계적 착시’가 포함되어 있어 실질적인 수급 불균형은 이미 해소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익산시 관계자에 따르면 미분양 물량의 절반 이상이 신동 중흥S클래스(795세대 규모) 단 1개 단지에 집중되어 있으며, 남중동 광신프로그레스의 경우 전체 541세대 중 208세대가 이미 임대로 전환되어 실제 공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분양 수치로 집계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수요자들이 실제로 즉시 입주할 수 있는 아파트는 사실상 많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현상은 전세 시장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익산을 포함한 전북 내 6개 시 지역 전셋값이 일제히 오르며 주간 0.11%의 상승폭을 기록한 것은 매매가 상승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의 배경으로 수도권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도 꼽고 있다.
조정대상지역 규제를 피한 지방 유망 지역으로 투자 수요가 유입되면서, 바닥을 확인한 실수요와 외지인 투심이 맞물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번 반등이 완연한 회복세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특정 단지에 쏠린 미분양 해소 속도와 향후 예정된 신규 공급 물량이 시장에 미칠 하방 압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익산 아파트 시장의 향방은 실질적인 수급 안정화와 더불어 거시 경제적 금리 변수가 얼마나 뒷받침되느냐에 달려 있다.
이번 0.09%의 상승이 일시적인 반등에 그칠지, 아니면 장기적 회복의 서막이 될지 시장의 시선이 익산으로 쏠리고 있다.
/홍동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