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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이재호 익산문화원장. | | ⓒ 익산신문 | 익산역세권 개발은 오랜 시간 계획만 반복된 채 현실로 이어지지 못했다. 그 사이 익산을 둘러싼 교통 환경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제 문제는 ‘언제 어떻게 개발하자’는 접근이 아니라, 지금 움직이지 않으면 기회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익산역의 위상과 기능은 과거와 같은 형태로 유지되기 어렵다. 장항선 복선화가 진행되면서 군산까지 KTX 운행이 가능해질 경우, 종착역이 익산역이라고는 하나 그동안 익산역을 거쳐 서부권으로 이동하던 환승 수요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현대가 새만금에 9조 이상의 투자를 약속하면서 그야말로 군산은 경제와 교통의 핵심도시로 부상하게 되었다. 익산이 서부권 철도 교통의 관문 역할을 해오던 구조가 변화하는 것이다.
전라선 또한 변수다. 익산을 경유해 전주로 향하는 기존 노선은 속도와 효율성 측면에서 한계를 지적받아 왔고, 최근에는 익산을 거치지 않고 전주로 바로 연결하는 철도 구상까지 논의되고 있다.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이러한 흐름만으로도 익산역의 장기적 역할을 재정의해야 할 필요성은 충분하다. 언제까지나 실천없는 갑론을박만 하고 있을 것인가. 걱정이 앞선다.
그동안 익산 역세권과 중앙동 개발에 대한 의견은 분분했다. 충분하지는 않으나 시에서도 어느정도 성의를 보인건 사실이다.
그러나 익산역에서 내려 조금만 걸어보면, 익산역 주변과 중앙동 일대는 낙후된 모습 때문에 부끄러울 정도이다. 관광객과 방문객이 내려서 머무를 만한 상징적 콘텐츠와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역은 있지만 ‘내릴 이유’가 없고, 걷고 싶고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역세권 활성화의 핵심은 단순한 개발이 아니라 체류를 유도하는 강력한 유인책이다. 좋은 사례는 이미 있다.
대전역은 성심당이라는 대표 맛집을 중심으로 ‘내리면 꼭 들르는 곳’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었다. 이 한 곳의 존재가 역과 도심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도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역할을 해왔다.
몇차례 이 지면을 통해 주장한 바 있지만, 익산역과 중앙동 역시 이런 전략이 필요하다.
익산을 대표할 수 있는 음식, 빵, 디저트, 혹은 지역 정체성을 담은 문화 공간을 역세권에 의도적으로 유치해야 한다.
외부 관광객이 “익산에 가면 역 앞에서 꼭 이것을 경험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는 상징이 없다면,
역세권 활성화는 공허한 구호에 그칠 수밖에 없다. 어떤 메이커 맛집이 인구도 없는 썰렁한 도심에 입점을 위한 투자를 하겠는가.
어떤 호텔 사업자가 머무를 만한 도심 소비시설이 없는데 이곳에 건물을 세우겠는가. 임대료나 지원해 주면서 청년들보고 이곳에서 사업을 해 보라면 어떤 사람들이 기웃거리겠는가.
이런 문제의 해결을 위해 과감한 도시 전문가의 전문적인 소견이나 투자유치를 위한 기반 시설을 약속하고서 이 문제를 거시적으로 접근하여 해결해야 한다.
지금은 익산역의 기능이 약화 되기 전에 새로운 역할을 부여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시점이다. 교통의 중심에서 체류의 중심으로, 통과의 공간에서 머무름의 공간으로 전환하지 못한다면 익산역세권의 미래는 더욱 불투명해질 것이다.
역 앞에 오래된 전통시장을 두고서도 맛집 거리를 조성하지 못했다면 그건 분명 구조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맛집이나 우수 업체 유치는 치킨존 설치나 문화의 거리 입점자 임대료나 지원해 주는 방식으로는 그 실효를 거둘 수 없다.
역세권은 익산시의 얼굴이며 심장이다. 철도 환경이 녹록치 않다.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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