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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송효영 익산청년연대 회장 | | ⓒ 익산신문 | 그동안 우리 익산시민들의 마음 한구석에는 지울 수 없는 서운함이 자리 잡고 있었다.
호남의 관문이자 전북 2대 도시라는 화려한 수식어 이면에, 현실은 늘 ‘전주와 군산 사이의 끼인 도시’ 혹은 ‘선거 때만 찾는 표밭’에 불과했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높았다.
대규모 국책 사업이나 예산 배정의 우선순위에서 익산이 소외될 때마다 시민들은 “익산은 늘 찬밥 신세”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곤 했다.
하지만 최근 전북도지사 선거 정국을 바라보는 익산의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졌다.
전북의 정치 지형이 익산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정헌율 익산시장이 도지사 출마포기를 선언한 이후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상황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당초 정헌율 시장의 도지사 도전은 익산의 목소리를 전북 전체에 각인시키려는 승부수였다. 그러나 그는 고심 끝에 출마 포기라는 결단을 내렸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그의 ‘내려놓음’이 가져온 파급효과다.
정 시장이 도지사 가도를 멈추고 익산 수호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하자마자, 유력한 도지사 후보들인 김관영 도지사를 비롯해 안호영 의원과 이원택 의원이 약속이라도 한 듯 익산으로 달려왔다.
이들은 입을 모아 “정헌율 시장의 뜻을 받들어 익산 발전을 책임지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과거 같으면 상상하기 힘든 풍경이다. 도지사 후보들이 특정 도시의 시장이 가진 비전과 정책을 전적으로 수용하며 ‘익산 대접하기’에 열을 올리는 모습은, 이제 익산이 전북 정치의 향방을 결정짓는 ‘캐스팅보트’이자 반드시 모셔야 할 ‘귀한 몸’이 되었음을 방증한다.
정 시장의 결단은 단순히 개인의 정치적 후퇴가 아니었다. 그것은 익산의 정치적 몸값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고도의 전략적 선택이었다.
자신이 직접 뛰는 것보다, 누가 도지사가 되든 익산의 현안을 1순위로 다루게 만드는 ‘킹메이커’의 지위를 확보함으로써 실리를 챙긴 것이다. 이로 인해 익산은 더 이상 주는 대로 받는 수동적인 도시가 아니라, 정책을 제안하고 약속을 받아내는 주도적인 위치에 서게 되었다.
안타까운 점은 정작 우리 익산시민들이 이러한 변화의 가치를 충분히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도지사 후보들이 익산의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성공과 교통망 확충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거는 것은 결코 시혜적인 차원이 아니다. 익산의 표심이 움직이지 않으면 전북의 미래도 없다는 절박함의 발로다.
우리는 이제 ‘찬밥’이라는 피해의식을 과감히 던져버려야 한다. 정헌율 시장이 정치를 통해 만들어낸 이 기회의 장(場)을 시민들이 당당히 누려야 한다.
후보들이 내뱉은 약속이 헛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는 것, 그리고 우리 익산이 전북의 중심임을 대외적으로 자부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시민의 권리다.
정치적 결단은 지도자가 하지만, 그 결실을 완성하는 것은 시민의 몫이다. 정헌율 시장이 물꼬를 튼 ‘익산 대접받기’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익산은 전북의 그 어떤 도시보다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냈고, 이는 향후 도정 운영 전반에 걸쳐 익산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다.
익산 시민은 더 이상 변방의 소외된 시민이 아니다. 전북의 심장을 뛰게 하는 주역이다. 우리 시장의 결단이 만든 이 소중한 기회를 발판 삼아, 대접받는 익산, 자부심 넘치는 익산의 시대를 함께 열어가야 할 때다. 익산의 시간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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