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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빗소리
감나무 잎사귀를 적시듯
몸을 두드리네
바라는 것은
이 빗소리를 함께 듣는 것,
감잎처럼 돋아나네
함께
이 빗소리를 듣고 싶은 것,
맨 처음
이것의 이름을 붙인 것은 누구인가
이 빗소리가 몸을 두드려
잎사귀를 깨우네
이 빗소리,
빗소리를 듣는 이것은 무엇인가
빗소리에 돋아나는 잎사귀를
빗소리에 우려
내미네, 당신 쪽으로
시를 읽는 동안 다만 상상해 본다. 그와 내가 빗소리를 함께 듣는 것. 그도 나처럼 어디에선가 ‘없는’ 빗소리를 떠올리는 것. 그러다 “이 빗소리, 빗소리를 듣는 이것은 무엇인가” 문득 중얼거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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