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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로 손질 도시미관 '엉망'
익산신문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09년 10월 12일(월)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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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걸려온 한통의 제보전화. 부송동 삼성프라자 앞 가로수가 누군가가 잘라놓은 듯 보기 흉하게 변해버렸다는 내용이었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나무는 멀쩡한데 그곳만 그렇게 만들어 놓으니 보기가 좋지 않네요. 아마도….”
부송동 농협 건너편에 위치한 가로수가 누군가가 잘라놓은 듯 방치되고 있어 미관을 해치고 있다.
부송동 주민들에 따르면 삼성프라자 앞 가로수의 가지를 누군가 임의로 잘라놓아 볼품없이 변해버렸다고 한 목소리다. 가로수 밑동은 한쪽이 잘려나가 있고 윗가지는 이것이 가로수 인지 분관하기 힘들 정도로 망가져 있다는 것. 이에 대해 대부분의 주민들은 삼성프라자 대리점에서 한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다른 나무들은 멀쩡한데 반해 유독 이곳 가로수만 훼손돼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부송동 동아아파트에 거주한다는 김모 씨(36)는 “개인이 심어 놓은 것도 아닌데 어떻게 자기들 마음대로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이익에만 매달린 처사”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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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이 부송동 주민들이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으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자기만을 생각하는 이기주의 때문이라는 것.
학부모라고 말하는 40대 주부는 “큰 돈 들여서 장사를 하면서 실수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가지를 잘라내기 전에 한번만 더 생각했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주민들의 이 같은 의견에 부송동 삼성프라자 측도 대체로 사실을 시인하는 분위기다. 매장을 재오픈 하면서 대형크레인에 걸려 나무 가지가 끊어지고 잘려나가 어쩔 수 없이 가지치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
삼성프라자 관계자는 “10월 8일이 매장 오픈 날짜를 맞추다 보니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가로수 훼손에 부분에 대해선 인정하지만 절대 고의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의 말을 빌리자면 본사는 매장 오픈 날짜를 지키라는 독촉을 하고 익산시에다 문의를 해봐도 추석이 지난 후에 방문하겠다는 말을 했다는 것.
삼성프라자 측은 “대형 크레인을 이용해 매장에 대형 현수막을 걸다보니 크레인에 나뭇가지가 너무 많이 끊어져 신경을 썼지만 어쩔 수 없었다”면서 “미관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지 정리를 하다 보니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털어놨다.
또 이 관계자는 “우리도 다 같은 익산시민이다. 죄송한 마음에 나무에 물도 주고 정성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나무 밑동이 잘려나간 부분에 대해서는 “시청에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매장에서는 윗가지에만 손을 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추석 기간 중 발생한 사안으로 7일 현장 조사를 펼쳐 해당 매장에 변상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유야 어찌 됐건 익산시의 재산을 무단으로 훼손했기 때문에 익산시 가로수관리조례에 맞는 집행 절차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강명수 기자 smi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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