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이재호 익산문화원장 | | ⓒ 익산신문 |
익산은 ‘철도도시’다. 철도가 근대 익산시 발전의 토대가 됐지만, 철도에 관한한 익산시는 아픈 역사와 함께 하고 있기도 하다.
그만큼 익산역은 익산시와 그 운명을 같이 해왔다. 익산역은 수도권까지 1시간 10분 내외로 이동이 가능하며, 연간 이용객만도 6백80만 명에 달하는 호남 교통의 메카이다.
이런 교통 중심지에 걸맞은 대규모 환승센터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익산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은 개발에 대한 장밋빛 희망만 풍선처럼 부풀었다가 다시 지지부진하기를 반복하면서 이 사업은 익산시민들에게는 이제 희망고문이 되어버렸다.
다행히도 복합환승센터 개발을 약속했던 정부가 들어서고, 이를 가능하게 해 줄 수 있는 대광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다시 한 번 익산시는 장밋빛 꿈을 품게 되었다.
현재 국토교통부와 철도공단이 증축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하며, 계획에 따르면 익산역 규모는 지금보다 규모가 4배 커지고, 이와 함께 여러 가지 편의시설과 컨벤션센터, 업무 시설 등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익산역이 복합환승센터까지 연계해 전북의 교통 중심지로 거듭나게 되면, 주변 상권 등 역세권 개발을 위한 민간 자본 유치도 가능해질 것이며, 낙후될 대로 낙후된 구도심도 활기를 찾게 될 것이다.
이번에는 정말 익산시민의 꿈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계획대로 익산역사 증축을 완료한 후 ‘광역복합환승센터’ 건립 사업에 속도를 내서 전북 교통의 허브이자 미래 도시 성장의 거점이 우리 익산이 될 수 있을까?
세계문화 유산이 이곳에 있고, 식품 산업의 메카로 지정되었으며, 새만금으로 가는 통로로 화려한 옷을 입었으면서도 인구는 소멸되고 지역 상권은 침체에 침체를 거듭하는 현실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중요한 전제가 있다.
먼저 환승센터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과감히 고속버스 터미널과 시외버스 터미널이 이곳으로 이전해야한다. 나아가 현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 공공기관을 복합환승센터 및 익산역 일원으로 유치한다면 예상보다 큰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다.
문제는 역세권과 관련하여 구도심을 어떻게 개발하느냐이다.
바로 이점을 놓치고는 익산역 환승센터가 바라는 효과를 거두기가 어렵다.
익산역 복합환승센터에 공공기관을 유치하는 것과 함께 역세권의 도시 인프라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절대적으로 반영되어야 한다.
먼저 중앙동을 비롯한 구도심에 호텔이 들어서고 중앙시장을 중심으로 먹거리 상가가 조성되어야 하며 브랜드 상가나 귀금속 타운이 옛날의 명성으로 복원되어야 한다.
찔끔찔끔 이벤트성 행사를 하거나 임대료나 지원해주는 기존의 구도심 활성화 대책은 이미 시행착오를 거친 바 있다. 좀 더 과감한 도시 재생 정책을 시행해서 이곳 익산역이 머무르고 소비하고 생활하고 즐기는 곳으로 그 근본부터 변화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이제 우리 시민들은 어떤 일들을 할 수 있을까.
먼저, 우리 익산시 당국자들과 정치권,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범시민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빵가게 하나가 대전시 관광의 운명을 좌우하고, 먹거리 유투브가 구독자 백만명을 넘는 등의 현실을 직시하고, 역세권 일대의 먹거리 문화도 찬란했던 옛 명성을 되살려 내야한다.
역세권이 명실상부한 도시로서의 모습을 갖추면서 호텔과 백화점 등 도시 다운 시설과 인프라를 갖출 때, 사람들은 익산을 다시 찾아와 줄 것이며 인구 감소 도시의 오명도 벗을 수 있을 것이다.
익산역은 익산의 심장이다. 도시의 심장이 청년처럼 힘차게 뛸 때, 익산 모든 지역, 모든 분야의 건강도 한 번에 회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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