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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포스터 | | ⓒ 익산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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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금마면에 위치한 국립익산박물관(관장 김울림)은 9월 24일부터 내년 2월 1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탑이 품은 칼, 미륵사에 깃든 바람’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2009년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구에서 발견된 ‘미륵사지 손칼’을 최초로 공개해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재조명하는 자리이다.
이번 전시는 우리를 놀라게 한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구 중 하나인 작은 손칼을 보존처리와 원형 재현을 통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역사·문화적 사실을 살펴보기 위해 기획됐다.
2009년 처음 발견된 손칼은 639년 석탑에 봉안된 이후 약 1,400여 년의 세월을 견디지 못해 원형을 알기 힘든 안타까운 모습으로 실물 공개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국립박물관(익산·청주·김해)은 상호 협업을 통해 5년간의 과학적 분석과 보존처리, 그리고 심층 연구를 진행하고 이제 그 결과를 공개한다.
이번 전시는 손칼에 대한 질문이 가장 큰 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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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미륵사지 손칼. | | ⓒ 익산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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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는 손칼의 의미는 무엇일까로 시작된다. ‘작은 칼이 필요했던 일상’은 먼저 일상생활에서 사용한 쇠 손칼·동물 뼈로 만든 칼 손잡이를 전시한다.
다음은 붓이 없는 시절 글을 쓰고, 지우개가 없던 시절 목간의 글자를 지우는 문자 생활의 도구인 칼의 또 다른 기능을 살펴보았다.
제2부는 손칼을 어떻게 만들었을까로 이어진다. ‘흔적, 몰랐던 이야기’에서는 과학적 조사를 바탕으로 재현한 손칼의 내부 구조, 제작 재료, 봉안 시 감쌌던 직물 자수를 전시한다.
특히, 칼 손잡이는 국내 처음으로 3차원 X선 현미경 조사를 통해 외래 수종임이 확인됐다.
일부 손잡이는 단면 구조 분석을 통해 물소뿔로 추정됐다.. 먼 나라에서 귀중한 재료를 구한 백제 문화의 국제성을 살펴볼 수 있다.
|  | | | ↑↑ 미륵사지 손칼 재현품. | | ⓒ 익산신문 | | 아울러 나무로 만든 칼집은 금박을 얹어 화려함을 갖추고, 그 위에 바다거북의 등껍데기를 감싸 금박 손잡이를 오래 보존할 수 있는 내구성을 겸비한 대모복채법이 적용됐다.
고대 동아시아 공예 기술 연구의 중요 자료로 평가받는 일본 나라奈良 정창원正倉院에도 대모복채법을 적용한 손칼 1점 전해지고 있는데, 이번에 공개되는 미륵사지 손칼은 이보다 약 100년 앞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백제의 높은 공예 수준을 입증함과 동시에, 국제 교류의 흐름을 조명하는 중요한 단서이다.
|  | | | ↑↑ 감지은니범망경보살계품. | | ⓒ 익산신문 | | 제3부는 왜 손칼을 석탑에 넣었으며, 그 의미는 무엇일까로 마무리된다. ‘꾸밈을 더하고, 마음을 담아’는 권위와 품격의 상징으로 무덤과 불교의 공양품으로 사용된 손칼을 소개한다.
귀하고 화려한 금과 은을 사용하여 수준 높은 금속공예 기술로 이룬 장식손칼의 아름다움을 통해 수준 높은 백제문화의 진면목을 살펴볼 수 있다.
아울러 백제문화의 오랜 전통을 모은 미륵사지 손칼을 부여 왕흥사지와 경주 황룡사지 손칼과 비교하며, 역사서와 불교 경전에 등장하는 손칼을 통해 손칼의 불교적 의미도 살펴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국립익산박물관의 대표 문화유산인 미륵사지 사리장엄구 가운데 하나인 손칼을 소개하는 자리이다.
손바닥만 한 작은 칼에 담긴 염원과 정교한 장인의 기술을 통해 백제의 불교문화와 공예 수준, 그리고 국제 교류의 위상을 깊이 있게 체감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홍동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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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손칼(왕비). | | ⓒ 익산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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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미륵사지 직물 금사자수. | | ⓒ 익산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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