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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는 문장의 내용에 따라 서체의 품격을, 문인화에서는 그림과 화제에 마음을 표현합니다. 따라서 마음을 닦는 수행은 예술의 뿌리가 되고 작품은 열매가 됩니다.”
원불교서예협회 회장과 원묵회서예대전 이사장으로 활동 중인 이승연 익산예총 수석부회장은 “글씨는 마음의 그림이자 그 사람을 나타낸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전남대학교 재학 시절 서예동아리에서 입문한 그는 체계적인 가르침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서예학원을 찾아 밤낮으로 묵향에 빠져 지냈다.
대학 졸업 후 공무원으로 재직하던 그는 원광대학교에 서예과가 신설되자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서예과 1기생으로 입학해 4년 내내 수석을 놓치지 않았다.
대학원에서 ‘위창 오세창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그는 한글서체, 문인화, 전각, 사경, 불화, 캘리그래피 등 작품의 범위를 넓히며 실력을 쌓아갔다.
40여년이 넘는 작품 생활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을 묻자 그는 “애착작품보다는 전주지방검찰청에 걸린 자경문(自警文)이 가장 자랑스러운 작품”이라며 “자경문은 현대 시대에도 훌륭한 좌우명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한글판본으로 썼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원불교 교도로서 서예로 법문을 새기면서 교단 내에서 활동 하는 것이 매우 보람차다”며 “그 중에서도 원불교 서예문화 형성에 이바지하기 위해 만든 모필사경 책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전북특별자치도 문화유산 전문위원과 (사)K-전통문화학술원 원장 등 그가 맡고 있는 직책은 무수히 많지만 가장 큰 목표와 서원은 여전히 ‘신앙과 수행’이라고 강조했다.
“항상 공심으로 주어진 일에 성실히 임하며 ‘처처불상(處處佛像) 사사불공(事事佛供)’의 정신으로 제게 맡겨진 소임을 다하려고 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법문을 한글, 영어, 문인화 등으로 작품화해서 해외 교화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원광대학교 서예과 1회 수석 졸업했으며 동대학원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철학박사를 취득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이자 한국미술협회 서예분과 이사, 한국서예학회 부회장, 원광서예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전북특별자치도 문화유산 전문위원과 (사)K-전통문화학술원 원장, 원불교서예협회 회장, 원묵회서예대전 이사장, 익산예총 수석부회장, 익산문화관광재단 이사 등으로 활동 중이다./박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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