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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땅에서 자라는 막내 채송화
작은 누나 봉선화는 가슴에 분홍 물을 채우고
큰누나 장미 넝쿨 담장을 넘어간다
이웃사촌 여치가 날아와 놀다 가고
무당거미 집 한채 은빛 그물 펼쳤다
아버지는 느릅나무 그늘 조용히 누워있고
오늘도 등불 켜 든 해바라기 엄마
이곳저곳 비춰 주네
이 시를 읽으면 여름 저녁에 함께 국수를 먹던, 마당의 들마루 공간도 가족에 비유될 수 있겠구나 싶다. 들마루 공간의 위쪽에는 여름밤의 은하가 펼쳐져 별은 들꽃처럼 빛나고, 간간이 불어와 더위를 식혀주는 한 줄기의 바람은 풀벌레 소리도 싣고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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