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산시내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 ⓒ 익산신문

낮은 출산율·빠른 고령화·청년층 유출·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많은 자연감소 등으로 지방 대부분의 지방도시가 2010년을 전후해 지속적인 인구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서도 익산시 인구가 최근년 공급된 대단위 단지 아파트 물량 효과로 인구 감소폭이 크게 줄어든데다 전출인구보다 전입인구가 많아 증가를 기록한 달(月)이 지난해 10월부터 5번이나 나타났다.

한때 33만5천명에 육박해 호남 3대 도시로 꼽혔던 익산시 인구는 다른 지방도시처럼 인구감소추세로 2018년초 30만명선이 붕괴된데 이어 2024년 1월말에는 27만명선도 무너져 26만9429명을 기록해 전남 순천시와 여수시에 밀려 호남 5대도시로 전락되기도 했다.

이런 인구감소추세로 2020년부터 2024년 8월까지 거의 5년동안 매달 전입인구가 전출인구보다 많았던 달이 없었다.

따라서 이 기간 1개월에 많게는 729명(2022년 9월)에서 적게는 149명(2024년 6월)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아파트 공급 물량이 늘어나면서 2024년 9월에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아 인구감소숫자가 100명선으로 줄어든데 이어 같은해 10월과 11월에는 283명과 171명이 오히려 각각 늘어났다.

또 올들어 3월과 4월에도 각각 308과 161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5월과 6월은 각각 63명과 109명이 줄어 다른해에 비해 감소폭이 둔화된데 이어 7월에는 41명이 다시 증가해 전체 인구는 26만7659명을 기록했다.

이같은 인구는 한때 추월당했던 전남 여수시( 26만5101명)보다 2558명이 많아 호남 4대 도시를 유지했다.

익산지역 아파트 공급세대수는 2020년 1041세대, 2021년 1537세대, 2022년 1506세대, 2023년 862세대, 2024년 4990세대, 2025년 1431세대 등이다.

2024년에 아파트 공급세대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마동공원·수도산공원·모인공원 등 일몰제 위기에 놓인 공원에 대한 민간특례 공원조성사업에 따른 것이다.

민간특례 공원 조성사업은 일몰제로 실효 위기에 놓인 장기 미집행 공원을 지키기 위해 고안된 사업으로, 민간사업자가 공원 부지 전체를 매입한 후 70% 이상을 공원으로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부지에는 공동주택을 지을수 있게 한 사업이다.

올해 7월 익산시 전입인구는 2831명으로 전출자 2695명보다 136명이 많았지만 사망자가 출생자를 105명을 웃돈 207명으로 자연감소현상이 여전했다.

한편 전입인구가 전출인구보다 많은 달 출현은 마동에 건립된 1431세대 규모의 자이아파트와 주거환경개선사업 일환으로 평화동에 건립된 1382세대 규모의 익산역 하늘채 더퍼스트 아파트, 866세대의 송학동 라송 아파트,  816세대의 송학동 예다음 아르티에, 541세대의 남중동 광신프로그레스 등 관내에 대규모로 공급된 신규 아파트 입주가 진행되고 있는데 크게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홍동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