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강민숙 아동보호전문기관센터장 | | ⓒ 익산신문 |
초등학생 장래희망 조사에서 높은 순위 안에 드는 직업 중 하나는 유튜버나 크리에이터이다.
실제로 초등학생·중학생 유튜버가 많아지고 있고, 요즘 아이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고, 가장 밀접하게 영향을 주고 있는 세상이 디지털 환경이다.
태어났을 때부터 인터넷과 컴퓨터가 있는 환경에서 태어나 디지털 기기에 둘러싸여 성장하는 세대를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라고 하는데, MZ 세대부터 지금 우리 아이들을 대변하는 표현이다.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취득할 수 있거나 간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등 우리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 준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급속도로 발전한 디지털 환경 안에서 윤리적인 문제에 부딪히거나 여러 위험에 노출되는 부분도 간과할 수 없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에서 조사한 ‘2024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도사’ 에 따르면 스마트폰 이용 청소년(만 10~19세) 중 42.6%, 유·아동(만 3~9세)중 15.9%는 과의존 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이는 10대 청소년의 10명 중 4명, 유·아동 2명이 스마트폰에 과의존 하는 결과로 전년대비 증가 추세이다.
스마트폰 중독의 문제로 발생하는 학습 능력 및 집중력 저하, 수면 부족 등의 개인 차원의 문제를 넘어 딥페이크, 불법 도박, SNS를 통한 성폭력이나 학교폭력 등의 사회적 범죄로 연결되고 있다.
자녀의 디지털 중독 문제로 인해 학대가 발생하고 가족 간에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을 현장에서 마주하며, 아동들의 디지털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이 절실하게 느껴진다.
디지털 환경을 개선하지 않으면 아동의 신체적·정서적 건강을 위협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아동에게 가장 중요한 디지털 보호망은 아동의 곁에 있어주는 어른이다. 평소 무엇을 보고 누구와 소통하는지 묻고 말할 수 있는 안전한 의사소통 관계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보호자와 아동이 스마트폰 사용 규칙을 함께 만들고 지키는 과정을 토대로 가정 내 디지털 환경을 조성해 줄 수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최첨단 기술의 발전보다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더욱 중요하다.
더불어, 현재 진행하고 있는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이 매체를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한 내용에서 나아가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와 인권 감수성을 키우는 과정으로 발전해야 한다.
디지털 감수성 교육, 사이버폭력 예방교육, 성인지 감수성 교육 등 아동의 발달 수준에 맞는 교육 콘텐츠가 제공되어야 한다.
디지털 환경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아동 개인의 문제가 아닌 제도적인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구조적 문제임을 알고 아동이 디지털 공간에서도 권리를 가진 존재임을 인식하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
인터넷 창을 넘기다보면 노출되는 무분별한 광고를 비롯한 유해 콘텐츠를 제도적으로 제한하거나, 온라인을 활용한 그루밍 범죄를 감지하고 차단하거나 조치할 수 있는 법적 근거 마련 등의 제도적 구조 변화가 필요하다.
굿네이버스에서는 디지털 윤리 주간을 맞아 디지털 환경에서 아동이 겪는 다양한 위험 요소를 종합적으로 조명하고, 디지털 사용을 막는 보호주의적 접근보다는 자유와 책임을 수반하여 아동 당사자의 목소리를 반영한 변화를 이룰 수 있도록 권리 주체적이고, 아동 친화적인 디지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 아동권리선언문’ 캠페인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로 마무리 하고자 한다.
“아동은 디지털 세상에서 안전하게 보호받고, 존중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권리는 아동 스스로의 힘만으로 지켜질 수 없습니다. 국가와 사회, 어른들의 책임 있는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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