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정헌율 시장 | | ⓒ 익산신문 |
대한민국의 인구 감소세가 가파르다. 특히 지방인구가 눈에 띄게 감소하면서 지방소멸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40년에는 전체 기초지자체의 절반이 소멸 위험 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방소멸의 원인을 살펴보면, 출산율이 감소하고,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그나마 남아있는 젊은 인구 대부분이 더 많은 일자리와 더 나은 인프라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는 현대판 이촌향도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지방자치단체뿐 아니라 정부도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생활 인구 유입에 관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이는 지방의 붕괴가 단순히 그 지역의 문제만이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해결해야 하는 시급한 과제임을 방증한다.
우리시도 마찬가지이다. 1995년 이리시와 익산군의 통합 이후 30년 동안 인구는 지속해서 감소해 왔고, 2025년에는 소멸위험진입 단계로 분류되는 등 미래에 대한 적신호가 켜졌다.
이러한 문제를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했으나, 인구 감소라는 대세를 거스를 수 없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손님맞이가 단순한 접대를 넘어 사회적 관계 형성의 중요한 부분이었다. 같은 맥락에서 신규 유입 인구를 손님처럼 극진히 모실 준비가 갖춰진다면 인구 증가는 자연스레 뒤따를 것이다.
이에 우리시는 정주 여건 확충에 집중하였다. 먼저 도심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공급하여 주거에 대한 걱정을 덜어주고, 다양한 콘셉트의 도서관, 권역별 스포츠센터, 공원 등과 같은 여가시설의 확대를 통해 살기 좋은 도시의 면모를 갖춰나갔다.
특히, ‘숲세권’이라는 새로운 도심 주거 모델이 현실이 되었다. 지난해 마동공원, 수도산공원, 모인공원 세 곳이 준공되면서 공원과 맞붙은 ‘숲세권’ 공동주택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다른 지역의 부러움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는 전체 부지의 70% 이상을 공원으로 조성하는 소라공원이 조성 중이며, 하반기에 준공이 완료되면 익산 도심 어디서든 녹지를 누릴 수 있는 ‘생활 속 국립공원’과 같은 그린 인프라가 완성될 예정이다.
더불어 2025년 ‘GREAT 익산, WITH 청년’ 비전을 토대로, 구직 단계별 1:1 멘토링과 월 30만 원 근로 청년수당을 포함한 79개 청년지원 패키지를 가동 중이며, 주택 구입 자금 대출이자와 청년 월세 지원을 통해 일자리·주거·문화시설을 잇는 선순환 구조 모델이 청년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나아가 익산만의 색을 잃지 않기 위한 노력도 잊지 않고 있다. 지역의 특화 산업인 ‘식품’ 분야를 살려 농식품 가공 중심의 청년 창업 지원을 강화하고,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청년식품창업센터와 연계해 청년들의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위와 같은 정책들이 어우러지면서 지난 30년 동안 이어지던 인구 감소세에 제동이 걸렸고, 현재는 증가세로 전환되었다. 특히 청년 인구의 증가가 눈에 띄게 도드라져 도심 곳곳에 활기를 불어넣는 중이다.
이처럼 위기 속에는 언제나 기회가 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말처럼, “위기(危機) 속에서는 위험을 경계하되 기회가 있음을 명심해라”는 교훈은 우리가 새로운 해법을 찾는 단서가 되었다.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은 분명하다. 이미 정착한 인구를 소중한 손님처럼 정성껏 맞이하고, 나아가 미래에 유입될 인구의 다양한 니즈를 세밀히 파악하여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다.
2025년 우리는 인구 감소의 위기를 기회의 발판으로 삼아 “청년들이 먼저 찾는 녹색정원 도시”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었다. 익산시가 다시금 호남 3대 도시의 위상을 넘어 지방소멸 극복 모범사례로 우뚝 설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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