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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음도 소리라고
스스로 소리를 끊은 나팔꽃들이 모두 지고
이파리들은 한가하다
더 이상 늘릴 키도 없으니
햇살이 귀찮기만 하다
씨방 밑으로는 험한 꼴이다 말하자면 악플러들의 댓글들이다
뭉쳐지고 비비 꼬인 집요한 나팔꽃의 후기
한 사람이 죽고
꼬일 대로 꼬인 혈육들 같다
스스로 풀 힘도
말끔하게 지울 패스워드도 없다
온 들판과 산에 리뷰들이 한창이지만 어두운 문장으로
서식하듯 방치의 가을이 깊어 가는데
이 공터에 와서
보라색 소리의 맛을 보았으나
말끔하게 포맷(format)중이다
악플이란 산 자와 죽은 자 모두에게 가혹한 일. 나팔꽃이여! 네 생몰의 흔적은 이제 너의 몫이 아니다. 나의 생도 부끄러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 리뷰에 답글 남기고 간다. 옛 명언에 ‘죄는 반드시 그 주인을 찾는다고 했으니’,부디 그곳에서 고요하게 편히 쉬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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