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로 입양될 당시 김진애 씨 어릴적 모습. ⓒ 익산신문

“호주에서 항공사 메니저와 초등학교 교사인 양 부모의 따뜻한 돌봄으로 성장, 한국 친부모 생부를 찾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현재 세 살인 아들을 임신하고부터 뿌리를 확인하고 싶고 그리움이 커져 친부모를 찾기 위해 태어난 익산에 처음 왔습니다.”

1988년 9월 15일 익산시 중앙동 최산부인과에서 출생해 입양기관인 동방사회복지회(당시 동방아동복지회)를 통해 이듬해인 4월 입양된 것으로 기록된 호주 입양인 김진애 씨(37세·한국명)가 서울 소재 (사)해외입양인연대 관계자·김용균 익산시애향본부 본부장 등과 함께 5월 28일 익산신문사를 방문, 생모와 생부를 찾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 김진애 씨(앞줄 맨 우측)이 호주 양부모와 함께 한 모습.

ⓒ 익산신문

입양기관에 김진애 씨를 위탁한 친모는 전북 부안이 고향이고 중졸후 가정 형편이 어려워 이리(현 익산)에 있는 공장을 다녔으며 친부는 이리가 고향으로 친모와 같은 공장에 다니며 알게 돼 둘은 교제를 하다 성격차이 등으로 헤어지게 됐다.

친모는 친부와 헤어진뒤 임신사실을 알고 고민하다 이리 중앙동 최산부인과에서 아기를 분만했으나 정상적인 양육이 불가능해 입양보내기로 결정했다고 기록돼 있다.

↑↑ 호주 입양인 김진애 씨(맨좌측)가 뉴질랜드 출신 남편(맨 우측)과 아들과 함께 정답게 포즈를 취한 모습. ⓒ 익산신문

테크컴퍼니 회사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는 김진애 씨는 뉴질랜드 출신으로 펩시콜라 직원인 남편과 사이에 3살인 아들을 두고 호주 시드니에서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5월 25일 입국했다는 김진애 씨는 “6월 2일 출국한다”며 “출국하기 전 생부모의 생사확인을 하고, 얼굴이라도 한번 보고 갔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사)해외입양인연대 관계자는 “김진애 씨 친부모이거나 친부모를 알고 있다면 070-7835-7883, 010-3806-6585로 연락주시길 바란다”며 "익명성을 보장한다"고 전했다./홍동기 기자 

↑↑ 생부모를 찾게 도와달라고 익산신문사를 찾은 호주 입양인 김진애씨. ⓒ 익산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