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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서릿길을 밟으며
어머니는 장사를 나가셨다가
촉촉한 밤이슬에 젖으며
우리들 머리맡으로 돌아오셨다.
선반엔 꿀단지가 채워져 있기는커녕
먼지만 뿌옇게 쌓여 있는데,
빚으로도 못 갚는 땟국물 같은 어린것들이
방 안에 제멋대로 뒹굴어 자는데,
보는 이 없는 것,
알아주는 이 없는 것,
이마 위에 이고 온
별빛을 풀어 놓는다.
소매에 묻히고 온
달빛을 털어 놓는다.
사실, 보는 이 없어도 가족을 사랑하고 알아주지 않아도 인생을 충실하게 사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그 위대한 보통의 삶에게 경의를 표한다. 그 위대한 보통의 삶을 따라 살고 싶다. 이렇듯 평범한 진리를 위대하게 외치는 것이 시라면, 우리에게는 날마다 날마다 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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