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야가 고구마밭으로 개간된뒤 쓸려온 토사가 인근 농·배수로에 가득 쌓인 모습/조남석 의원 5분자유발언 PPT 발췌. ⓒ 익산신문

익산지역 임야가 고구마 재배 등을 위해 불법 전용개간되면서 쓸려온 토사로 인해 농·배수로가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어 피해방지대책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익산시의회 조남석 의원(함열읍, 황등·함라·웅포·성당·용안·망성·용동면)은 4월 25일 제26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같은 문제점을 제기하며 해결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 익산시의회 조남석 의원.
ⓒ 익산신문

조 의원은 이어 “밭으로 전용할 때 익산시 관계부서에 전용허가 혹은 개간허가를 받지 않고 진행하다보니 기존에 설치돼 있던 배수시설을 강제로 없애는 경우도 적지 않으며, 이로 인해 비가 내릴 때 토사가 그대로 쓸려 내려오면서 아래쪽 논·밭은 진흙탕이 되고, 농·배수로는 토사가 쌓여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또 “고구마 농사를 위한 심토반전 지원사업을 2018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약 30만평에 달하는 토지에 대해 추진한 바 있어 2023년 기준 고구마 재배면적은 250만평에 달하며, 매년 전체 면적의 5%씩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특히 “비가오면 고구마밭에서 발생한 황토물이 하류지역으로 흐르게 되는데, 이는 생육기에 벼잎 또는 줄기·벼의 표면에 미세한 흙가루가 부착돼 원활한 광합성 작용을 저해하게 되고, 그것은 생육부진 또는 수정 불임을 일으키는 원인이 돼 결과적으로 벼의 수확량을 크게 감소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 임야가 고구마밭으로 개간된뒤 쓸려온 토사가 인근 농·배수로에 가득 쌓인 모습/조남석 의원 5분자유발언 PPT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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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원은 그러면서 “고구마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이 전적으로 잘못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익산시에서 대량의 고구마 농사를 짓는 밭 인근 지역에서 생길 수 있는 피해들에 대해 ‘고구마밭 피해방지 대책 계획’을 수립하고·개인 소유의 토지에서 토사가 흘러나오지 않도록 침사지 등을 설치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시설지원·교육 등을 행정에서 실시하고 사전에 확인했어야만 했으나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피해가 심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허가를 받지 않고 밭으로 불법 전용하는 것을 방지해야 인근의 농·배수로가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데, 익산시는 공익에 피해가 가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그것을 전혀 문제 삼고 있지 않다”며 과연 이것이 적절한 행정이냐“고 따졌다./홍동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