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정성수 시인 | | ⓒ 익산신문 |
요즘 출판계가 대단히 어렵다고 한다. 두말할 것 없이 책이 안 팔린다는 것이다. 왜 책이 안 팔린단 말인가? 그것은 하루에도 수많은 책이 서점가에 쏟아져 나오지만 베스트셀러니 밀리언셀러는 있어도 정말 책다운 책이 극소수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교육현장에서조차 신자유주의 정책을 도입하면서 극단적으로 줄 세우기에 치중하는 교육시스템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학원들은 구름같이 몰려드는 초등학생 잡기에 여념이 없다. 곧 유아 중심으로 교육시스템을 재편하려 들지도 모른다.
이런 추세로 말미암아 아동출판시장은 올해 작년에 비해 약 30% 정도 매출이 감소했다. 이런 하강의 속도는 갈수록 빨라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너 죽고 나 살자’식의 이런 행태가 계속 된다면, 결국 출판시스템이 완전히 붕괴되고 말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요즘 출판시장에는 전자책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어떤 출판평론가는 전자책은 올드미디어인 종이책의 자양분을 먹고 성장하고 종이책은 생존을 위해 자신만의 장점을 특화시키는 데 매달리게 되어 두 미디어가 상호 보완하며 ‘진정한 책의 시대’를 이끌 것이라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
그러나 책을 읽히지 않는 것이 교육의 현실이다. 예를 들면 논술 준비를 하면서 모범 답안을 빠르게 작성하는 방법만 가르친다.
우리나라의 수학능력시험에 해당하는 프랑스 대학입학시험인 바칼로레아의 기출 문제와 답안을 열심히 읽고 외우도록 한다.
이런 일은 책을 읽는 것이 아니어서 어떤 교사들은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지 몰라도 많은 학생들에게는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모범 답안만 외우게 할 것이 아니라 한 권의 동화나 소설 등을 완독시키고 자기 삶과 비교하여 한 편의 글에 담아낼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실제 교육 현장에서는 ‘책 읽을 시간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이다.
이제부터라도 아이들에게 책 읽는 습관을 길러 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곳곳에 도서관이나 도서실을 만들고 충분한 양의 책을 비치해야 한다.
아이들이 쉽게 접근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하고, 신선한 책이 많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
그리고 소장 도서가 1만 권은 되어야 누가 들어와도 입맛에 맞는 책을 고를 수 있는 수준이 된다고 한다. 이처럼 어려서부터 책과 가까이 하는 어린이들이 자라서 훌륭한 작가가 되고 수준 높은 글을 쓸 때 노벨문학상 수상도 가능한 것이다.
문학은 인간 대 인간의 관계에서 발로한다. 관계는 바로 소통의 길이다. 치열한 경쟁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심리적 압박감과 경제 불황에서 상대적 빈곤감에 눌려 산다.
이런 때일수록 정신적인 초월의 세계가 필요하다. 이런 심리적 압박감과 상대적 빈곤감은 문학과의 만남을 통해서 치유할 수 있는 것이다.
문학은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무너진 관계를 일으켜 줄 뿐만 아니라 이해의 다리를 놓아주어 서로에게 버팀목 역할을 하기도 한다. 결국 문학의 힘은 소통의 길을 트고, 서로가 서로에게 보내는 미소인 동시에 안아주는 넓은 가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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