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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티끌 한 점인 걸 알게 되면
유랑의 리듬이 생깁니다
나 하나로 꽉 찼던 방에 은하가 흐르고
아주 많은 다른 것들이 보이게 되죠
드넓은 우주에 한 점 티끌인 당신과 내가
춤추며 떠돌다 서로를 알아챈 여기,
이토록 근사한 사건을 축복합니다
때로 우리라 불러도 좋은 티끌들이
서로를 발견하며 첫눈처럼 반짝일 때
이번 생이라 불리는 정류장이 화사해집니다
가끔씩 공중 파도를 일으키는 티끌의 스텝,
찰나의 숨결을 불어넣는 다정한 접촉,
영원을 떠올려도 욕되지 않는 역사는
티끌임을 아는 티끌들의 유랑뿐입니다
이 시에서 시인은 티끌로부터 “유랑의 리듬”을 읽어낸다. 그리고 유랑의 리듬은 춤이라고 말한다. 춤은 생명이 가진 흥이면서 생기이면서 활발하고도 능동적인 움직임일 텐데, 우리가 작은 존재이지만 이렇게 춤을 추는 바로 그 주체라고 생각하니 꽤 멋있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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