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강민숙 전북익산시아동보호전문기관장 | | ⓒ 익산신문 |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사건·사고들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특히나 아동과 관련한 심각한 사건들을 접하면서 우리 아이들이 세상을 향해 느낄 두려움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재난과 사고, 정치적 위기, 폭력 및 학대 등 다양한 환경적 어려움에 놓여 있는, 또는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의 마음은 어떤 상태일까?
지난해 교육부에서 발표한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아동·청소년이 일상에서 행복감을 경험하는 비율은 5년 전과 비교해 9.3% 감소하였고, 외로움을 경험하는 비율은 2.1% 증가하였다. 고립감과 우울감 또한 증가하는 추세로 아이들의 마음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은 분명하다.
필자가 근무하는 전북익산시아동보호전문기관은 아동학대가 발생한 가정의 회복과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한다. 또한 위기 아동을 선제적으로 지원하고 개입하며 아동과 관련한 다양한 어려움을 해소해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곳에서 만나는 많은 아이들이 학대를 비롯한 다양한 환경적 어려움으로 인해 긍정적인 정서보다는 부정적인 정서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우울과 불안, 스트레스, 자살 사고 등을 경험하는 아이들에게 심리상담, 교육 등을 통해 마음의 회복을 도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굿네이버스가 개발한 ‘몽글몽글’ 상담서비스와 같은 표준화된 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아동의 강점을 기반으로 안전, 관계 치유, 정서 치유 등의 주제로 소통한다.
실제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동을 대상으로 한 효과성 평가에서 아동의 마음건강과 행복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배우는 부모, 자라는 아이’ 라는 양육기술 프로그램을 부모 대상으로 적용하여 아동의 발달 특성에 맞는 양육방법을 교육하며 아동과 부모의 긍정적인 소통 및 관계 개선을 돕는다.
아동권리 옹호와 인식개선을 위한 교육 및 캠페인, 네트워크 활동을 진행하며 아동의 편에 서서 그들을 돕는 역할 또한 수행하고 있다.
‘아이들의 마음을 돌보고, 안전하게 보호하는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해 부모, 국가 등 다양한 대답을 할 수 있겠으나, 필자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정의하고자 한다.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필수 요소인 ‘마음건강’은 부모, 선생님, 이웃주민, 지역사회 등 아동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환경의 사람들이 함께 책임을 가져야 한다.
부모는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공감해주며, 어려움이 있을 때 언제든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야 한다.
교육기관 및 지역사회는 아동의 마음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창구를 통해 어려움을 해소하거나 마음건강을 지키기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제도적인 차원으로 도움을 주어야 한다.
사회의 모든 구성원 또한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안전한 환경을 위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학대나 폭력에 노출된 아동을 발견하면 112에 신고하거나, 안전한 등하교를 위해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등 크고 작은 관심과 표현으로 함께 할 수 있다.
자녀는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 사회 어른들의 모습을 보고 자라는 아이들에게 밝고 좋은 환경, 따뜻하고 긍정적인 소통, 배려하고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그리고 아동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보호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늘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자.
이를 통해 일상을 살아가는데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보다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기대하는 마음을 갖도록 다독여 주자.
낮아지는 출생률에 아이의 울음소리가 소중해지는 요즘, 소중한 아이들이 자라나서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잘 길러내는 것이 어른의 의무이고 책임임을 다시 한 번 상기해 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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