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익산신문 | |
“야생동물들을 무차별적으로 포획하기보다는 공존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더 옳은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인식 개선을 위해 어릴 때부터 교육을 하는 시스템도 갖춰야 합니다.”
이종로(67) 사단법인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전북지회 익산시지부장은 평소 신념을 이같이 밝혔다.
예전에 철없을 때는 곧잘 사냥을 따라다녔다는 이 지부장은 “문득 인간과 동물은 공존해야 한다는 생각을 깨달았다”며 “그 후 새집을 직접 제작하거나 구매해서 익산시의 공원이나 학교, 미륵산, 배산 등에 설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십시일반 모은 회비로 운영 중인데 야생동물을 정말 좋아하고 사랑하는 회원들은 다친 동물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혹시 잘못될까봐 집에 데리고 가서 치료하고 방사하는 경우도 있단다.
그는 “지금도 성행하는 밀렵을 막기 위해 감시단 활동을 하기도 했다”며 “처벌이 아닌 계도 위주로 경각심을 일깨우는 활동으로 정말 많은 동물들이 보호받을 수 있었다”고 뿌듯함을 내비쳤다.
얼마 전에는 먹이가 없으면 이동하는 철새들을 막기 위해서 철새도래지에 가서 먹이를 주며 조류독감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한 활동도 진행했다.
또한 요즘처럼 폭설이 오는 시기가 되면 밀렵이 성행하는데 적발이 목적이 아니라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야생동물과 공존의 필요성에 대해서 교육하고 싶다”며 “현재 군산시에서 이러한 교육이 간간이 이뤄지고 있지만 익산시에서도 장소를 마련한다면 예산을 아껴서라도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또한 그는 요즘 아프리카 열병으로 인해 멧돼지를 무차별적으로 포획하고 밤낮으로 살생이 이뤄지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 지부장은 “당장은 피해를 주는 것 같아도 개체보호를 위해 산란철에는 사냥을 금지해야 한다”며 “포상금을 지급해가며 잡으려고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피해농가에 보상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지자체에서 경쟁하듯 진행하는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야생동물들이 먹이가 없어 민가로 내려와 피해를 주는 악순환이 계속된다”며 “개인 혼자서는 힘들고 야생동물들을 보호하고자 하는 같은 마음을 가진 회원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박해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