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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 버린 일부 주유소
"기름값 보이는 게 진실 아니다"
품목 순서 바꾸는 건 예사…현금 · 카드 표시크기 달라 혼동
익산신문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09년 07월 27일(월)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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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로 치솟던 기름 값이 잠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서민들 속은 기름 값 10원에 속이 새카맣게 탄다. 빠듯한 살림에 한 푼 이라도 아껴야 생존을 보장받는 것이 이른바 ‘서민’이다.
이러다보니 자가용을 소유한 운전자라면 ‘10원이라도 더 싼 주유소가 없을 까’하고 주유소 곳곳을 찾아다니기 마련이다.
요즘 무연(휘발유) 가격은 싼 곳은 1550원대부터 1640원대까지 다양하다. 또한 경유는 1310원대부터 1440원대까지 주유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 놓였더라도 운전자들이 두 눈을 크게 뜨고, 각별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 눈에 보이는 것이 모두 진실은 아니기 때문이다.
주유소가 가격을 표시할 때 위에서부터 무연(휘발유)-경유 순으로 적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일부 주유소에서는 정반대다. 가격이 싼 경유부터 휘발유 순서로 기재함으로써 한 푼이라도 기름 값을 아끼려는 운전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는 것. 결국엔 운전자들이 주행 중 표시판 윗 숫자만 보고 싼 줄 알고 주유소에 들어갔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던 간에 분명한 것은 주유소의 이런 표시방법이 운전자들의 혼란을 주고 있는 셈이다.
냉동업을 경영 중인 이모 씨(45)는 본지에 전화를 걸어 “대개 주유소가 휘발유-경유 순으로 기재하는 것이 맞지 않냐”면서 “순서를 뒤바꿔 적어 놓은 것은 운전자들의 심리를 이용한 주유소의 얄팍한 상술이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김모 씨(39) 역시 “지금은 속지 않고 있지만 처음에는 다른 곳보다 싼 집인 줄 알고 무작정 들어갔었다”며 “하지만 길가에 있는 가격 표시판이 다른 주유소와는 달리 표기된 것을 알고 당황했었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 주유소에 국한되지만 현금 가격과 카드 가격을 표시하는 글자가 서로 다르게 표시하는 행태도 문제다. 현금 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 카드 가격의 숫자 표시를 크게 해 운전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것.
‘석유류 가격 표시제 등 실시요령’에는 표시판 속 가격 표시를 무연-경유 순, 현금과 카드 가격을 알리는 글자와 숫자의 크기를 동일하게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같은 판매 실태는 도심보다는 행정기관의 손길이 비교적 덜 미치는 외곽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다.
이에 익산시 관계자는 “품목 순서 변경과 현금?카드 표시 크기를 달리하는 것에 대해서 계속 지도 점검중이다”며 “엄격한 잣대로 규제하기보다 계도를 목적으로 지도?점검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다만 운전자들을 혼동시킬 수 있는 만큼 지역 내 주유소들에게 석유류 가격 표시제에 적극 참여를 독려하겠다”고 덧붙였다. /강명수 기자 smi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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