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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배려한 미소 행운 따라온다"
미소학 국내 권위자 동진근 원대 교수
미국 연구진과 국제논문 발표…연구 길터
매을아침 연습하면 매력적인 얼굴 가능
익산신문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09년 07월 20일(월)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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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진근 원광대 치대교수(59). 20여년 동안 미소를 연구해온 그가 최근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 연구진과 공동으로 '백인과 한국인의 미소에 대한 연구'논문을 국제보철학회지 최신호에 내놓았다. 이는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이미 1991년부터 20편 정도의 논문을 발표해왔고, 이번 연구는 그 완결판인 셈. 지난 14일 동 교수를 만나 미소의 효과와 매력적인 얼굴만들기에 대해 얘기해봤다. /편집자주
-미소 연구를 하게 된 동기는.
"동기랄 것도 없다. 1990년 1년간 교환교수로 갔던 스위스 쮜리히 대학은 심리치과가 강한 곳이었다. 이곳에서 영향 받았고, 연구문제를 다양하게 고민했던 것이 미소와 맞아떨어진 셈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미소학에 접근했던 것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맞다. 본래 세라믹 연구에 관심이 더 많았다. 하지만 귀국한 뒤 연구할만한 환경이 안돼 미뤘고, 장비가 필요한 경우도 잦아 진척이 없었다. 그러다 생각이 미친 게 미소연구였다. 이후 연구에 몰입했고 논문도 발표하기 시작했던 게 오늘에 이른다."
-백인과 한국인을 비교하셨는데.
"혹시라도 백인을 만났을 때 기분이 어떠셨는가. 그들은 웃기도 잘하지만 웃는 모습이 무척 자연스럽다. 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잘 웃지도 않지만 웃는 모습 또한 어설프다. 이는 해부학적인 차이는 물론이고 문화적인 차이 때문이다."
-해부학적인 차이라면.
"백인은 머리의 전후가 긴 '장두형(dolichocephalic)'이어서 치아선과 입술선의 휘어진 정도가 커 역동적이고 매력적인 미소로 보이게 한다. 허나 한국인은 머리 전후가 짧고 넓은 '단두형(brachcephalic)'이라 미소선이 완만할 수밖에 없다. 이런 차이에서 기인한다."
-미소선에 대해 소개해달라.
"미소선이란 윗니의 자르는 면을 연결한 선(치아선)과 아랫입술의 윗부분이 이루는 선(입술선)을 말한다. 결국 선의 휘어진 정도와 조화가 미소의 아름다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문화적 차이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백인들은 개방적인 성향이 강하고, 또 지리적으로 넓게 떨어져 살다보니 만나면 반가울 수밖에 없다. 거기다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함은 물론 타인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게 습관화돼 있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잘 웃는 것 같다. 우리의 경우 인구밀도가 높아 타인을 만나는 빈도도 잦은데다 유교적 영향으로 폐쇄적인 성향이 많다. 이런 차이로 분석할 수 있다."
-혹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주실 수 있나.
"2년전 오하이오주 콜롬부스에서 1년간 거주한 적이 있다. 그때 이성이 웃는 것을 보면서 매력을 느껴 그런 게 아닐까 착각한 경험이 있다. 그럴 정도로 그들은 자연스럽게 웃는다."
-해부학적 차이를 극복할 길은 있는가.
"당연하다. 우리가 미소 짓지 못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다. 자신감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애물이다. 자신감을 주지 못하는 요소로는 치열상태나 치아의 색깔도 한몫한다. 이는 얼마든지 교정이 가능하다. 또 심리적인 것과 습관적인 것도 훈련을 통해 바꿀 수 있다. 매일 연습하면 매력적인 미소를 가질 수 있다."
-훈련방법을 소개해달라.
"그 전에 자신감은 물론이고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매일 아침 거울 앞에서 밝게 웃는 모습을 연출해보라. 무엇보다 입꼬리가 위로 향하고 치아가 많이 보이게 활짝 웃는 미소가 아름답다. 그러다보면 이내 자신의 매력적인 얼굴을 발견할 것이다."
-사실 자신감 갖기란 그리 쉽지는 않다.
"맞다. 무엇보다 맑고 밝고 훈훈한 마음이 필수다. 그럴 때야 비로소 심미적인 미소가 연출될 수 있다."
-심미적인 미소는 뭔가.
"입술이 프레임이라면 치아나 구강조직은 그림이다. 프레임의 형태도 중요하나 치아의 배열과 색깔도 미소의 미학을 좌지우지한다. 둘의 상관관계가 조화로울 때 아름다운 미소가 연출될 수 있다."
-미소 효과에 대해서도 논하셨다.
"웃는 사람에 침 뱉는 사람 없다지 않는가. 굳이 속담이 아니더라도 웃는 얼굴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다. 미소 띤 얼굴은 인상을 좋게 하고 상대방을 편안하게 한다. 결국 자신의 사회적인 성공과 가정의 안정을 보장받을 수 있는 셈이다."
-자주 웃으시는가.
"그렇지 못한 편이다. 그래도 자주 웃으려고 노력한다. 미소에 원칙이란 없다. 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웃으면 된다. 덧붙여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까지 염두에 두면 누구라도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미소학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지 않은가.
"그렇다고 할 수 있다. 간호학 쪽에서 심리적 차원으로 접근하기는 했으나 해부학적으로 접근하고 문화인류학적으로 접근한 경우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기억한다.
-앞으로 계획이라면.
"특별한 것은 없다. 조만간 국내 최초 스마일 클리닉을 시작하게 된다. 당분간 이 사업이 자리 잡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취재를 마치며>
미소학의 권위자인 동 교수는 그리 잘 웃는 편은 아니었다. 다만 간간히 짓는 미소가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정도였다. 그가 미소를 연구한 배경은 다분히 역설적이었다.
동 교수의 고향은 서울. 함경도가 고향인 부모가 월남하면서 서울에 자리를 잡았고, 엔지니어 성향이 강한 집안 분위기에 따라 치대를 선택했다.
원광대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82년. 이로 인해 30여년 익산인으로 살면서 제2의 고향을 삼아가고 있음은 물론이다.
내성적이고 차분한 성격인 동 교수의 주량은 소주 반병. 취미로는 등산과 골프를 즐긴다. 애창곡을 물어보니 이스라엘의 민요인 '하바나길라'라는 답이 돌아온다. 이국적인 곡조에 익사이팅한 즐거움을 주는 '하바나길라'. 이 역시 그를 역설적인 인물로 보기에 충분했다. /김영애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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