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한승진 황등중 교사rn | | ⓒ 익산신문 |
최근 의학이 발견한 호르몬 중에 다이돌핀이라는 것이 있다. 엔도르핀은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엔도르핀이 암을 치료하고 통증을 해소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다이돌핀은 엔도르핀보다 무려 4,000배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깊은 감동의 순간에 우리 몸에서 엔도르핀의 4,000배 효과를 얻는 다이돌핀이 생성된다고 하니까 감동하는 삶이 이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감동의 순간에 우리 몸에서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다. 전혀 반응이 없던 호르몬 유전자가 활성화되거나 그간 나오지 않던 엔도르핀, 도파민, 세로토닌과 같은 아주 유익한 호르몬들이 생성되기 시작한다.
특히 감동의 수준이 매우 높을 때는 다이돌핀이 많이 생성된다. 이런 호르몬들은 우리 몸의 면역 체계에서 강력한 작용을 일으켜 암을 공격하고 그 효과 또한 대단하여 암을 치유하는 기적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감동은 한자로 느끼다 감(感), 움직일 동(動)이다. 음악, 미술 등 예술의 힘이 바로 그런 감동을 주는 영역이다. 우리가 지성만 추구할 것이 아니다.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는 것 그 감성이 활성화되는 것이 중요하다. 차가운 지성과 따뜻한 감성이 어우러질 때 우리는 몸과 마음이 건강해질 수 있다.
감성을 풍요롭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마음을 담아서 보는 관심(觀心)이 있어야 하고, 귀를 쫑긋 기울여 듣는 경청(傾聽)이 있어야 하고, 다른 사람의 마음과 함께하려는 공감(共感)이 있어야 한다.
이렇게 ㄱ(기역)자로 시작하는 세 가지 관심/경청/공감 이런 것들이 함께 할 때 감동이 어우러질 수 있다. 우리가 잘 아는 이야기 중에 하늘을 감동하게 한 심청이의 이야기가 있다.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해 주기 위해서 자신의 온몸을 희생한 심청이, 자신의 청춘, 자신의 꿈, 자신의 모든 미래를 다 내어놓은 심청의 효심….
이 효심에 하늘도 감동해서 심청이는 죽지 않고 왕비가 되어 새로운 삶으로 이어지게 되었고, 심청이의 소원대로 그의 아버지 심학규가 진짜로 눈을 뜨게 되는 그런 기적이 일어났다.
하늘도 감동하게 하는 그런 아름다운 사랑, 헌신, 희생 이런 것들이 우리 삶을 훈훈하게 한다. 감동은 이런 거창한 이야기만이 아니다.
일상에서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이나 사건들에서 우리는 감동할 때가 있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로 기쁠 때가 있고,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살아갈 용기를 얻기도 한다.
그렇다. 사소한 것이나 작은 것 하나에 관심을 가져보자.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정성을 다해 잘 들어주자. 다른 사람의 기쁨과 슬픔에 마음을 담아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해 보자. 이런 자세를 통해서 서로 감격하고 감동하는 그런 삶으로 이어가 보자.
나는 오늘 참으로 감동 어린 장면을 보았다. 버스를 타는데 기사 아저씨가 환한 미소로 반갑게 인사를 해 주시기에 나도 기쁘게 인사를 드렸다. 그 순간 하루의 피로가 다 날아가는 것만 같았고 버스 안이 환하게 느껴졌다.
조금 후에 어떤 할머니가 큰 짐을 갖고 하차하려는데 남자 중학생으로 보이는 학생이 할머니의 짐을 짊어지고 할머니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하차하시도록 했다.
이 모습을 보고 내가 그 학생에게 칭찬하니 그 학생은 쑥스러워하면서 별것 아니었다고 하면서 밝게 웃었다.
그 모습을 보니 우리나라의 미래가 밝은 것 같고, 우리가 사는 세상이 아름다운 것 같아 좋았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아름답다. 이처럼 아름다운 사람들의 밝은 미소가 있기에 감동이다. 나도 감동을 전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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