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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으로 전락한 고현초등 운동장
"우리 아이들 안전 확보해 주세요"
교직원 차량 가득차 안전사고 발생 우려
학교 측 "빠른 시일 내 완공해 불편 최소화"
익산신문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09년 07월 06일(월)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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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들은 편하게 주차하시지만, 아이들은 자동차 사이를 곡예하듯 오가야 하고…. 도대체 안전은 누가 책임지지요?”

얼마 전 아이 손을 잡고 고현초등학교를 방문한 김 모(38ㆍ모현동) 씨는 운동장을 바라보고 어리둥절했다. 학생들이 맘껏 뛰놀아야 할 운동장이 교직원들의 차량으로 채워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주차된 차량을 피해 그 사이를 오가는 아이들은 아슬아슬하기까지 했다.

이는 교직원 주차장 공사 완공이 늦어지면서 빚어진 일로 일부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안전사고로 이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실제로 50여명 교직원들이 대부분 자동차로 출근하다 보니 교무실 앞 단상 쪽은 항상 자동차로 넘쳐나고, 공사차량 마저 운동장을 차지해 학생들은 설자리를 잃어버린 지 오래다. 학교에서 영어교사 체험식 같은 행사라도 있는 날이면 차량은 두 배 이상 증가해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다.

운동장에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불편해 하는 것은 학생들도 마찬가지. 지금까지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차량 밑으로 축구공 등이 들어가는 일이 많아 바짝 엎드려 공을 꺼내오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 학교 학생인 강 모(8ㆍ고현초 2년)군은 “아직 친구들이 다친 적은 없지만 축구하다 공이 그쪽으로 날아가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흠집 낼까봐 공을 꺼내기도 무척 조심스러웠다"고 볼멘소리를 쏟아놓았다.

이 뿐 아니다. 학부모들은 지리적인 구조상 공사현장을 거쳐 등하교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점도 역시 문제라고 지적했다.

학교와 시공업체 측에서는 공사현장으로 다니지 못하도록 지도하고 안전설비를 설치해 놓았지만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는 것. 공사현장을 돌아 정문으로 오면 5분 이상을 더 걸어야 하기 때문에 안전의식이 부족한 아이들은 마땅히 현장을 거쳐 오게 된다고 소개한다.

학부모인 박 모씨(38ㆍ모현동)는 “겁 없이 뛰어노는 아이들에게 안전설비가 대수겠느냐"면서 "서둘러 공사를 마무리하는 게 상책”이라고 요구했다.

학부모 이 모(41ㆍ모현동) 씨는 “교직원차량 공사차량으로 넘쳐나다 보니 아이들이 행여 다치지 않을까 걱정이 많다”며 “게다가 아이들 자전거 거치대는 교문 앞에 설치해 놓았음에도 교사들 차량을 운동장에 주차하는 행태도 보기 좋은 풍경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학부모 김 모(35ㆍ모현동)씨는 "방학때 해도 될 일을 굳이 학기중에 진행하느라 화를 자초한다"면서 "무슨 사연인 줄을 모르나 아무튼 아이들 안전에 염려가 많다"고 우려했다.

고현초등 관계자는 “교직원 주차장이 협소해 이를 확충하다 보니 문제가 발생한 듯싶다”며 “7월말 까지 공사를 완공해 불안․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학생 안전을 위해 공사현장을 점검하고 교사들이 수시로 안전 교육을 펼치는 등 노력하고 있다”면서 "학부모들의 염려만큼 교사들도 관심을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 2월부터 추진됐던 교직원 주차장 공사는 안전사고가 우려되자 공기를 한달 앞당겨 5월말까지 완공할 예정이었다. 그럼에도 공기가 늦어져 7월말 완공할 수 있다는 게 학교측 설명.
운동장은 교직원 주차장으로 변한지 오래고 공사현장으로 등하교하는 학생들이 즐비한 고현초등학교. 주차장으로 변한 운동장에서 한 달 가까이 아이들이 뛰놀아야 할 현실이 아쉽기만 하다고 학부모들은 입을 모았다. /강명수 기자
익산신문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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