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정성수 시인 | | ⓒ 익산신문 |
우리나라는 단오(음력 5월 5일로 우리나라 4대 명절인 설날, 추석, 정월 대보름, 단오 중 하나)에 쑥떡을 먹었다. 단오를 우리말로 ‘수릿날’이라고 한다. 수리는 수레(車)라는 의미로 수레바퀴 모양인 떡을 만들어 먹었기 때문이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조선 헌종 15년에 홍석모가 세시풍속을 기록한 책)’에 의하면 수레바퀴 모양의 떡을 상거륜형(象車輪形)이라고 하며, 상거(象車)는 코끼리가 끄는 수레, 륜형(輪形)은 바퀴 모양이라는 것이다.
코끼리 수레는 천자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천단(天壇)으로 갈 때 타고 갔다. 이것은 코끼리가 끄는 수레는 하늘과 연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오는 태양이 바로 머리 위에 오는 날로, 다섯 가지 독충(사마귀, 전갈, 뱀, 개미, 박쥐)이 독이 올라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는 날이다.
여름날 시골에서 쑥으로 모깃불을 피워 모기를 쫓는 것처럼 쑥으로 떡을 만들어 먹으며 해충을 쫓아낸다는 의미가 있다.
옛날 사람들은 쑥에는 해충을 쫓아내는 구충과 살충 성분이 있다고 믿었다. 쑥을 먹거나 쑥으로 불을 피우면 해충은 물론이고 귀신이나 악령을 몰아내 몸과 마음을 정화할 수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쑥떡에는 쑥인절미, 쑥절편, 쑥설기, 쑥영양떡 등이 있다. 쑥인절미는 찹쌀과 쑥을 이용하여 만든 떡으로 콩고물을 찍어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쑥은 봄철에 나는 약용 식물로, 건강에 좋은 성분이 많아 인절미에 넣어 먹으면 맛과 영양을 모두 즐길 수 있다. 식감은 쫄깃하고 향긋하다.
쑥절편은 멥쌀로 만든 떡으로 절편에 쑥을 넣어, 보통 쑥편이라고 한다. 경상도 지역에서는 절편에 도장을 찍어 모양을 낸다고 도장떡이라고도 부른다.
쑥설기는 백설기를 만들 때 쑥을 갈아 넣고 찌면 쑥설기가 된다. 쑥절편과 같은 재료로 만든 떡이지만 쑥절편과는 식감부터가 매우 다르다. 쫀득한 쑥절편과 달리 보슬보슬한 식감을 갖는다.
쑥영양떡은 찹쌀에 쑥을 넣어 찰떡을 만들 때, 견과류와 콩을 올려서 만든 떡으로 쑥영양찰떡이라고 한다. 그 외에도 쑥버무리나 쑥개떡 등도 있다.
‘쑥떡같이 말하면 찰떡같이 알아듣는다’는 말이 있다. 이는 쑥떡과 찰떡처럼 잘 어울리는 대화를 통해, 가족, 친구, 동료, 이웃 등 다양한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성장할 수 있다는 뜻이다.
반면에 부정적인 속담도 있다. 바로 '아나 쑥떡이나 먹어라’다. 자신의 역량을 초과하여 무리한 행동을 하거나, 자신이 관여할 필요가 없는 일에 끼어들려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자신의 전문 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 의견을 내거나 판단을 내리려 할 때,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초과하는 영역으로, 잘못된 결론을 내리거나 문제를 야기하는 것이다.
쑥떡이라는 말에는 ‘외모가 아름답지 않아도 속이 깨끗하고 성실하면 인정받을 수 있다’는 뜻이 있다.
또한 쑥과 찹쌀을 주재료로 사용하여 만들기 때문에, 이는 자연의 선물을 최대한 활용하고, 그것을 통해 우리 생활에 풍요를 불어넣는다는 중요성을 상기시켜준다.
쑥떡은 보통 전통적인 제조 방법을 통해 만들어지는데. 이는 우리의 역사와 전통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맛과 향기, 질감이 독특하여 우리에게 자신이 독특하고 특별하다는 자존감을 세워준다. 쑥떡은 외모는 별로이지만 쫄깃하고 향기로워, 건강에 좋다.
따라서 우리에게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속마음과 노력을 더 중요하게 여기라는 교훈을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