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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동안 그대로 있었다
썩었는가 사랑아
사랑은 나를 버리고 그대에게로 간다
사랑은 그대를 버리고 세월로 간다
잊혀진 상처의 늙은 자리는 환하다
환하고 아프다
환하고 아픈 자리로 가리라
앓는 꿈이 다시 세월을 얻을 때
공터에 뜬 무지개가
세월 속에 다시 아플 때
몸 얻지 못한 마음의 입술이
어느 풀잎자리를 더듬으며
말 얻지 못한 꿈을 더듬으리라
여름 가고 가을 밀려드는 이 시기, 영속성이라는 감각을 다시 생각합니다. 내 눈앞에서 사라졌다고 해서 없는 것은 아닐 겁니다. 물론 아주 없던 일이 된 것도 아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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