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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엑스를 탈 때마다역방향 자리에 앉는다오늘도 6호차 역방향 6D석에 앉아앞에서는 보이지 않는 산의 뒤쪽골짜기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본다물안개에 젖어 떠돌던 산빛이사람 사는 동네까지 따라와하이얀 눈발로 내려앉는 걸 본다참 황홀한 광경에 눈시울이 젖는다누가 나의 뒷모습에서이처럼 눈물 나는 순간을 볼 것인가케이티엑스를 탈 때마다역방향 자리에 앉아 생각하곤 한다
고속철도 KTX, SRT가 달리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더 빠르고 편리하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게 됐지만, 동시에 여유와 느림, 낭만과 풍경을 잃어버렸다. 고속철도를 타면 외롭고 쓸쓸하다. 너무 빨라서. 너무 적막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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