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강민숙 전북익산시아동보호전문기관장 | | ⓒ 익산신문 |
때 이른 폭염이 계속되고 이른 장마가 시작되면서 지난해 여름, 더위와 장마에 시름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찜통 같은 더위에 에어컨이 없으면 버티기가 힘들었고, 집중호우로 많은 농가가 물에 잠기고 피해가 발생했던 기억에 지난해 아픔이 반복되지 않기를 모두가 바라고 있을 것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지구 표면이 더워지면서 나타나는 이상고온 현상, 폭우 등 자연재해로 인해 기후 위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 시대를 넘어서 지구 열대화 (Global Boiling) 시대가 시작되었다는 기사를 보며 적극적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느껴진다.
기후 위기로 인해 발생하는 재난·재해 속에서 우리는 아동들의 삶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기후위기는 아동의 현재, 미래의 삶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1989년 UN 총회에서 지구촌 모든 아동의 권리를 지켜주기 위한 국제조약인 UN아동권리협약이 채택되었고, 우리나라는 1991년 비준하여 국제사회와 함께 아동권리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UN아동권리협약에 따르면, 아동에게는 생존권, 보호권, 발달권, 참여권의 4대권리가 보장되어야 하고 기본적인 삶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권리를 생존권으로 명시하고 있다.
아동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하여 영양가 있는 음식, 깨끗한 공기와 물을 섭취하며 안락한 주거지에서 적절한 생활수준을 누리는 것이 아동에게 당연히 보장되어야 하는 생존권의 내용이다.
경제성장에 따라 아동의 생활수준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기후위기로 인해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아동권리전문 NGO인 굿네이버스에서는 2023년, 우리나라 아동·청소년이 기후위기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기후위기 대응 활동에 얼마나 참여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아동·청소년 기후위기 대응 활동 실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기후위기가 아동·청소년의 권리를 침해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51.7%였고, 어떤 권리를 침해받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건강권 79.4%, 생명권 74.1%, 생존권과 발달권 61.8% 순으로 응답하였다.
89.4%가 아동과 청소년의 기후위기 대응 활동 참여의 필요성을 느낀다고 답하였고, 기후위기 대응 활동 참여를 위해서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으며, ‘아동·청소년이 더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 및 제도’가 23.1%, '아동·청소년의 참여에 대한 인식 개선'이 18.8%?순으로 뒤를 이어 기후위기 대응 활동 참여에는 아동·청소년 뿐 아니라 어른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있어야 함을 보여주었다.
이 설문에서 아동·청소년이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직접적인 대응활동으로 분리수거하기, 텀블러 사용, 쓰레기 줍기 등의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응답하였다.
기업과 학교, 지자체에서도 탄소중립을 위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더불어서 익산시민 전체가 함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해보고 실천해야 한다.
적정 실내온도 유지하기, 대중교통 타기, 쓰레기 및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등, 개인 영역에서의 적극적 실천과 함께 제도 및 정책을 개선하고 전 국민 캠페인을 확대하는 등 보다 실질적인 정부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기후위기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의 삶과 직결된다. 다음세대를 위한 기후환경을 지키는 한걸음을, 우리 모두 조금씩 내딛어야 할 시기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것이 곧 아동의 권리를 지키는 일임을 기억하고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활동을 시작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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