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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아가는 지구地球는 우주에 떠 있는 푸른 물방울
나는 아주 작은 한 방울의 물에서 생겨나
지금 나같이 아주 우스꽝스럽고 조금 작은 한 방울의 물로 살다가
다시 아주 작은 한 방울의 물로 돌아가야 할 나는
나무 물방울 풀 물방울 물고기 물방울 새 물방울
혹은 나를 닮은 물방울 방울
세상 모든 물방울들과 함께 거대한 물방울을 이루며 살아가는
나는, 지나간 어느 날 망망대해 인도양을 건너다가 창졸간에 문득
지구는 지구가 아니라 수구水球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끝없는 우주를 떠도는 푸른 물방울 하나
지구에서 가장 유해한 수많은 ‘나’때문에 사막에는 우박이 쏟아졌고, 빙하는 녹아내려 곰과 펭귄들을 사라지게 했다. 이 위험한 지구를 살리는 길은 거대한 가속 페달을 당장 멈추는 일. 단 하루만이라도 고요한 물방울이 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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