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한 떼의 참새들이 날아와서는
이 가지에서 저 가지로 옮겨 날고
마당을 종종걸음치기도 하고
재잘재잘 하고 한 것이 방금 전이다
아 언제 날아들 갔나
눈 씻고 봐도 한 마리 없다
그저 참새들이 앉았다 날아간 이 가지 저 가지가 반짝이고
울타리가 반짝이고 쥐똥나무가 반짝이고 마당이 반짝이고
아 내가 언제부터 이런 극명(克明)을 즐기고 있었나.
시인은 새가 날아가고 남은 빈 가지, 울타리, 쥐똥나무, 마당, 그리고 시인의 내면에서도 반짝임이 있음을 알아차린다. 이렇게 보면 개개의 존재가 각각 광원(光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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