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한승진 황등중 교사 | | ⓒ 익산신문 |
어떤 사람이 어렵고 힘든 사막 횡단에 성공했다. 그의 성공 소식에 기자들이 몰려들었다. 그중 한 기자가 그에게 질문을 던졌다.
“사막을 혼자서 건넜는데 그 과정에서 가장 힘든 것은 무엇이었는가?” 이 질문을 한 기자나 그곳에 모인 많은 사람은 뜨거운 태양이거나 목마름이거나 추운 밤 기온이라고 대답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그 사람의 대답은 뜻밖이었다. 그 사람 이렇게 대답했다. “뜨거운 태양이나 갈증이나 추위가 정말 힘들었지만 그것들은 견딜만했다. 더 어렵고 힘든 것은 신발에 들어가는 작은 모래알갱이들이었다. 사실 뜨거운 태양이나 목마름이나 추운 밤은 예상했던 일이기에 준비했고 각오도 했기에 힘들기는 했지만 견딜만했다. 그런데 전혀 생각지도 못한 어려움 앞에서는 정말 견디기 힘들었다. 신발 속에 들어간 작은 모래알갱이가 발을 디딜 때마다 송곳처럼 발을 찔렀다. 밟을 때마다 발바닥을 콕콕 찌르듯이 고통스러웠다.” 이 말에 많은 사람들이 놀랐고, 수긍했다.
그렇다. 아무리 큰 어려움이라고 해도 미리 그것을 알고 있으면 그것을 이겨낼 준비를 하게 되니 괜찮다. 그런데 뜻밖의 어려움은 이겨내기가 힘들다. 그것은 생각지도 못한 어려움이기에 대비하지 못했다.
아주 작은 것 하나, 사소한 것 하나, 중요치 않은 하나가 생각지도 못했던 어려움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이것이 우리를 힘들게 한다. 끊임없이 힘들게 한다. 그렇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많은 시련이 있고 많은 인간관계에서 오는 오해와 갈등과 아픔이 있다.
이런 것들은 크고 화려한 것이 아니다. 때로는 사소한 오해와 작은 불만이나 작은 의사소통의 부재가 우리를 힘들게 할 때가 있다. 별거 아닌 거 같지만 그런 것들이 우리의 마음에 상처를 준다. 우리의 관계를 일그러뜨리게 한다. 그러니 작고 사소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가볍게 여기면 안 된다. 작다고 사소하다고 우스운 것이 아니다.
그 작은 것이 우리를 무너지게 할 수 있고, 우리를 감당치 못할 괴로움으로 치닫게 할 수 있다. 그러니 작은 것 그것을 무시하면 안 된다. 처음에 작은 것이 있을 때 그것에 대해서 진지하게 성찰하고, 그것의 의미를 파악해야 한다.
그래서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를 고민해야 한다. 때로는 그것을 받아들이면서 겸손히 그것에 대한 대처를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만 그 작은 것은 작은 것으로 끝날 수 있고, 그 작은 것을 이겨 나가면서 마음의 힘을 길러 나갈 수 있다.
그렇다. 우리의 삶을 무너지게 하는 것, 우리의 공동체를 무너지게 하는 것 그것은 외부에서 오는 큰 어려움이나 시련이 아니다.
그런 것들은 우리가 먼저 예상할 수 있고 또 그런 것들에 대해서는 눈에 보이기 때문에 우리가 이겨 나갈 수 있는 준비와 또한 지혜로움과 대처할 수는 힘이 있다.
그런데 무서운 것은 아주 작은 것, 생각지도 못했던 그 작은 것이 우리를 무너뜨릴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놓치기 쉬운, 작고 사소하다고 여기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그것들 중의 하나가 바로 가정이다. 성공적인 삶을 위해 열심히 내달리다 보면 더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언제나 너무나도 가까이 있고 언제나 있으므로 우습게 여길 수 있다. 가정의 화목은 누가 챙겨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칫 가정에 작은 구멍이 난다면 그로 인해 우리의 모든 삶이 일그러질 수 있다.
모든 것을 다 얻고 가정을 잃는다면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 내 가정, 내 소중한 가족의 행복은 작고 사소한 것이 아니다. 언제나 우선순위이고, 소중한 가치이다.
절대로 놓치지 말고 꼭 챙겨야 할 가치가 바로 가족이다. 그 어떤 가치 그 이상인 가족을 잘 돌보고 잘 가꾸면서 오늘을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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