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이태현 고원공간정보 부회장·전 무주부군수 | | ⓒ 익산신문 |
4.10 총선거가 임박해 옴에 따라 기존 정치인은 물론 새로 정치에 뛰어든 신인 정치인들이 얼굴 알리기에 두 발과 두 손이 부족할 때이다.
이렇게 정치에 뛰어든 정치인들에게는 어느 직업보다 높은 윤리성과 도덕성이 요구된다. 그들이 하는 일이 정치인이라는 자격만큼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정직은 정치인의 생명이다. 국민은 여야를 떠나서 스스로 특권을 내려놓고 책임을 질 줄 아는 정치인을 원한다. 국민은 그런 정치인을 지지할 것이며 정직하게 한다면 정치생명은 오래 갈 것이다.
자기에게 불리한 상황 때문에 진실을 왜곡하거나 임기응변식으로 대처하면 문제 해결이 될 리 없다. 국민은 개인과 특정 단체의 불이익 차단을 위한 사실 왜곡과 여론 호도 행위를 방관하지 않는다.
현 정부 들어 인사상 많은 불이익을 받았던 박은정 광주지방검찰청 부장검사가 지난 2월 6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2020년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에 앞장섰다가 거꾸로 해임이라는 공무원에서 가장 큰 징계를 받았다.
그는 사직서를 내면서 “디오르 백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며, “징계위원회에 출석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리고 얼마 전에 ‘조국혁신당’에 인재로 영입되었다. 4·10 총선 비례대표 후보 1위로 확정돼 국회에 진출하면 옳고 그름을 분명히 가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직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이렇게 올렸다. “며칠 전 법무부가 저를 징계하겠다며 일방적으로 통보해왔다”면서, “저는 고발사주로 실형을 선고받은 검사도 일찌감치 무혐의로 덮고 또 승진까지 시키는 이장폐천(以掌蔽天) 행위에 추호도 협조할 생각이 없다”라고 밝혔다.
여기서 사자성어 ‘이장폐천(以掌蔽天)’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는 뜻이다. 한자는 써 이(以), 손바닥 장(掌), 덮을 폐(蔽), 하늘 천(天) 자를 쓴다. 얕은수로 잘못을 숨기려고 해도 숨길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이다. 다시 말해 손바닥으로 자신 눈만 가리는 어리석은 행동이다.
문제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데 자신의 맘에 들지 않는다고 눈을 가리면 자신의 어리석음만 나타내는 것이다. 문제의 본질은 그냥 놔둔 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듯, 그때그때의 얄팍한 행동 따위로 대충 넘어가려는 행동을 가리키는 말이다.
최근 2년 전부터 우리나라 국정이 갈팡질팡하며 흔들리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언론은 정치, 사회, 종교, 경제 등의 분야를 편견 없이 그리고 권력에 휘둘리지 않으면서 감시하고 보도해야 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고 존립 이유이다. 어느 한쪽으로 편중된다면 더 이상 언론이라 할 수 없다.
그런데 보수 신문은 말할 것도 없고, 도 요즘 ‘땡윤뉴스’가 됐다고들 한다. 요즘 언론 상황을 보면 차마 눈 뜨고 못 볼 지경이다. 목불인견이다. 교묘하게 흑을 백이라 백을 흑이라 보도한다.
특히 사설이나 칼럼을 보면 왜곡이 가히 가관이다. 진정으로 보수가 살려면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 양평고속도로, 디오르 백의 왜곡부터 중단하고 사실을 정확하게 보도해야 한다.
서양에 <탈무드>가 있다면 동양에는 최고 지혜서라 불리는 <채근담>이 있다. 중국 명나라 말기 문인이었던 홍자성의 어록인 <채근담>에 ‘세상을 뒤덮는 큰 공로도 한낱 뽐낼 긍(矜)자 하나를 못 당하고, 하늘에 가득 찬 허물도 한낱 뉘우칠 회(悔)자 하나를 못 당한다’라는 구절이 나온다.
세상을 바꿀만한 큰 업적은 자신이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평가해 주는 것이다.
그렇기에 아무리 스스로 뽐내본다고 해도 결국에는 그 진실이 드러나게 된다. 이와 반대로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서는 세상이 아무리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도 결국 본인이 스스로 뉘우치고 반성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2024년도 벌써 4월로 접어들었다. 올해는 대통령과 장관, 국회의원, 판·검사 등 고위 공직자인 위정자들이 이장폐천의 우를 범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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